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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구마교회 사건대책위원회’가 안산교육지원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안산 구마교회 사건대책위원회’가 안산교육지원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황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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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모두에게 큰 충격을 안겨준 안산시 구마교회 목사 아동청소년 성착취 및 학대 사건에 대한 재판이 시작됐다. 지난 2월 26일 수원지법 안산지원이 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청소년강간 등) 등의 혐의로 기소된 목사 A씨의 첫 공판을 진행한 것이다.

재판은 시작됐지만 아직 시민들의 분노는 높다.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의 구속과 엄정한 법 집행, 지역사회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안산 지역 48개 시민사회 단체 및 조직들이 구성한 '안산 구마교회 사건대책위원회(아래 대책위)'는 2일 오전 11시 30분 경기도 안산교육지원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마교회 유입통로인 공부방에 대한 교육청의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여 각각 거리를 둔 채, 1인 기자회견으로 기자회견문 낭독 및 질의응답에 응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기자회견문에 따르면 사건이 드러난 후 해당 목사가 구속된 것 이외에는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이 없고, 또 다른 가해자인 목사의 아내와 형제 등 공범은 구속조차 되지 않고, 재산을 은닉하거나 증거를 인멸하고 피해자를 협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구마교회 유입통로인 공부방이 아직도 운영되고 있는데, 관리 주체인 교육청은 공부방은 신고제이기에 관리 감독의 권한이 없으며, 점검을 나가더라도 위법행위가 없다면 조치를 취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공부방의 폐쇄나 감독이 힘들다면 공부방 명단이라도 공개해 달라는 시민들의 요구에도 법적인 한계를 운운하며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안산 구마교회 사건대책위원회’가 안산교육지원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안산 구마교회 사건대책위원회’가 안산교육지원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황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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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는 "권한의 한계를 핑계로 우리 아이들을 위험에 방치하고 있는 교육청을 규탄하며, 구마교회 공부방 명단 공개 및 재발방지대책 수립, 안산의 아동·청소년 안전대책 수립을 촉구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대책위 관계자는 구마교회 유입통로인 공부방과 학원에 대한 실효성 있는 조치가 취해질 때까지 교육청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를 담아 관내 초등학교 앞에서 대 시민 홍보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이후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태그:#구마교회, #안산, #안산교육지원청, #기자회견 , #공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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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산에서 직장다니며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속에서 시민들과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역할을 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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