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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군내 1호 접종자 이주희씨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있다.
 예산군내 1호 접종자 이주희씨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있다.
ⓒ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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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군보건소가 2월 26일 오전 9시 정각, 코로나19 첫 백신접종을 시작했다.

직원들은 역사적인 첫 접종을 앞두고 대상자들을 맞이할 준비로 분주했다. 미리 1층 대기장소에 1미터 이상 간격을 둔 의자마다 순번표를 붙이고 거리두기를 위한 동선 등을 점검했다.

접종은 크게 '예진표 작성→예진→접종→이상반응 관찰' 4단계로 이뤄졌다.

1분기 접종대상자는 요양병원·시설종사자와 입소자 301명으로, 이날 직원 10명 이하인 시설종사자 20명을 우선접종했다.

오전 8시 35분께 군노인요양원 간호과장이자 군내 첫 접종자인 이주희(50)씨가 보건소에 도착했으며, 뒤이어 들어온 대상자들은 신원을 확인하고 예진표를 작성했다.

의사 예진에선 병력과 과거 백신접종을 맞고 알러지반응(아나필락시스)이 나타난 적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과거력이 있을 경우 이상반응 관찰시간을 기존 15~20분에서 30분으로 늘렸다. 보건소 안팎에선 알러지반응으로 인한 긴급상황에 대비해 구급차와 모니터링 요원들이 대기했다.

지정석에 앉아 차례를 기다리는 이들의 얼굴에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접종이 시작됐다.

방호복을 착용한 간호사는 앰플에 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주사기에 옮겨담은 뒤 팔에 주사했다. 예진부터 접종까지 소요된 시간은 5분 남짓으로 신속히 이뤄졌다.

대상자들은 1차 접종 확인서를 받고 보건소 수납창구 앞 의자에 앉아 이상반응이 나타나는지 살핀 뒤 귀가했다.

이씨는 "요양원에 근무하며 방역지침에 따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열 번도 넘게 받았다.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어르신 등과 함께 있어 혹여라도 감염될까 조마조마한 마음이 컸는데, 이렇게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데 동참하게 돼 기쁘다. 얼른 일상생활을 회복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접종 후 30여 분이 지난 뒤 "발열이나 통증 등 특별히 느껴지는 이상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접종을 맡은 박소희(27) 간호사는 "첫 접종이라 무척 떨렸다. 기존 독감 등이 아닌 새로운 질병에 대한 백신접종임에도 순조롭게 진행됐다"며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며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 언제라도 바로 달려왔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그만큼 방역에 기여할 수 있어 뿌듯하기도 했다. 얼른 코로나19가 종식돼 안정을 되찾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이날 접종한 대상자들은 8주가 지난 4월 23일 2차 접종한다. 

향후 접종계획은 요양병원·시설입소자와 직원 10명 이상인 시설종사자 281명은 3일부터 보건소접종팀이 해당 시설로 방문해 진행한다.

충남도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응 의료진은 이달 초 중부권역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며, 의료기관 종사자와 1차 대응요원은 질병관리청 지침에 따라 이달 중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한다.

2분기(4~6월)엔 65세 이상과 재가노인시설 종사자, 의료기관·약국 종사자(보건의료인), 장애인·노숙인 등 시설 입소자·종사자 순으로 접종한다.

3분기(7~9월)는 성인 만성질환자, 성인 50~64세, 소방·경찰, 교육·보육시설종사자, 성인 18~49세가 대상이다.

이후 2차 접종자와 미접종자, 항체유지 기간에 따른 재접종자를 접종해 연내 마무리할 방침이다.

한편 백신은 전날인 25일 경기도 이천물류센터에서 출발한 것으로, 경찰 순찰차량과 군사경찰 호위를 받으며 천안시와 계룡시, 아산시를 거쳐 오후 1시 40분께 예산군보건소에 도착했다.

수송요원과 군사경찰은 500명 분량(앰플 1개당 10명분) 백신이 담긴 상자를 예방접종실로 옮겼고, 보건소 간호사가 수량 등을 확인한 뒤 전용냉장고에 보관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태그:#코로나 백신, #코로나 백신접종,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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