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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대학생들로 구성된 '대전충청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은 1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친일파 파묘법 제정'을 촉구했다.
 대전지역 대학생들로 구성된 "대전충청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은 1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친일파 파묘법 제정"을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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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대학생들로 구성된 '대전충청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은 1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친일파 파묘법 제정'을 촉구했다.
 대전지역 대학생들로 구성된 "대전충청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은 1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친일파 파묘법 제정"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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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102주년을 맞아 대전지역 대학생들이 대전현충원을 찾아 '친일파 파묘법 제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친일 망언을 일삼는 정치인과 학자들에 대해서도 "이 땅에서 살아갈 자격이 없다"며 강력 규탄했다.

충남대, 목원대, 배재대, 한밭대 등 대전지역 대학생들로 구성된 '대전충청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은 1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영상제작, 음악, 역사 등 대전지역 각 대학의 동아리 회원들로 지난 1-2월 동안 공동으로 역사에 대한 학습을 한 뒤,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들의 뜻을 밝히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특히, 3.1절을 맞아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선조들의 뜻을 기리고, 그들과 함께 현충원에 누워 순국선열의 숭고한 정신을 더럽히고 있는 친일파들을 하루 빨리 이장시키기 위해 '친일파 파묘법 제정'을 촉구하고 나선 것.

비가 쏟아지는 속에서도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장 먼저 발언에 나선 신주호(충남대1) 학생은 "저는 광복 76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뿌리 뽑지 못한 친일 잔재가 이 나라를 이끌어가는 정치인들의 말과 행동에서 보여지고 있다는 것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자신들이 밟고 있는 땅이 누구의 피로 지켜낸 건지도 알지 못하며 민족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하는 정치인들은 이 나라를 이끌어갈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윤은비(한밭대2) 학생이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미래통합당 나경원 의원의 '한일 위안부 합의는 외교적으로 잘한 협상이다', '해방 후 반민특위로 인해 국민이 분열됐다'는 발언 등을 소개한 뒤 "같은 당의 전희경 의원 등 친일발언을 내뱉고 있는 정치인, 그리고 '일본군 위안부'를 '계약관계에 기초한 매춘부'로 규정하는 논문을 낸 램지어 교수를 지지하거나 같은 뜻을 밝힌 박유하·류석춘·이영훈 교수와 같은 사람들은 더 이상 이 땅에서 자신들의 잘못된 입김을 불어내지 못하도록 몰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번에는 '친일파 파묘법 제정'을 촉구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이건호(충남대1) 학생은 "자신의 명예와 부를 위해 조국과 양심을 팔았던 친일파들이 자신의 목숨을 버려 나라를 지킨 국가유공자들과 함께 지금 국립현충원에 안장되어 있다. 이는 비극이 아닐 수 없다"며 "친일파 파묘법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이번 국회에서는 제정이 어렵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자격이 없는 사람의 안장을 취소하고, 정당한 자격이 있는 사람을 안장하자는 데 왜 눈치를 보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분개했다. 
 
대전지역 대학생들로 구성된 '대전충청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은 1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친일파 파묘법 제정'을 촉구했다.
 대전지역 대학생들로 구성된 "대전충청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은 1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친일파 파묘법 제정"을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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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대학생들로 구성된 '대전충청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은 1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친일파 파묘법 제정'을 촉구했다. 사진은 '간도특설대' 출신이면서 대전현충원에 안장되어 있는 백선엽, 신현준, 김석범의 사진 인쇄물에 물총을 쏘는 퍼포먼스 장면.
 대전지역 대학생들로 구성된 "대전충청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은 1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친일파 파묘법 제정"을 촉구했다. 사진은 "간도특설대" 출신이면서 대전현충원에 안장되어 있는 백선엽, 신현준, 김석범의 사진 인쇄물에 물총을 쏘는 퍼포먼스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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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또 "친일망언 일삼는 정치인들 규탄한다", "21대 국회는 친일파 파묘법을 즉각 제정하라", "친일파의 묘를 현충원에서 파묘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친일파 파묘법 제정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2021년을 살아가는 대학생들로서 나라를 위해 희생한 선열들의 정신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최소연(목원대3) 학생은 "역사에 대해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최근 역사공부를 통해 많은 것을 알게 됐다. 특히,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살아 갈 수 있는 것은 모두 일제 강점기 나라를 되찾기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친 독립운동가들 덕분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이러한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그 분들께 부끄럽지 않도록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류영범(충남대4) 학생도 "'역사를 잊은 자에게 미래는없다'는 말과 같이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열사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을 모두가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마지막 순서는 일제 강점기 독립군을 토벌하기 위해 조선인을 중심으로 조직한 부대인 '간도특설대' 출신이면서 대전현충원에 안장되어 있는 백선엽, 신현준, 김석범의 사진 인쇄물에 물총을 쏘는 퍼포먼스가 장식했다.

태그:#친일파, #친일파파묘법, #대전대학생, #대전충청대학생진보연합, #3.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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