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의 교통사고와 부상 소식을 전하는 CNN 갈무리.

타이거 우즈의 교통사고와 부상 소식을 전하는 CNN 갈무리. ⓒ CNN

 
자동차를 몰고 가다 차량이 뒤집어지는 큰 사고를 당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다리의 여러 곳이 부러져 수술을 받았다. (관련 기사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차량 전복사고로 다리 수술)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각) 우즈는 전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의 외상 치료 병원인 하버-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학(UCLA) 의료센터에서 장시간 수술을 받았다.

이 병원의 최고 책임자인 아니시 마하잔 박사는 성명을 통해 "우즈의 오른쪽 정강이뼈와 종아리뼈 여러 곳이 부러지고 산산조각이 났다"라며 "뼈가 피부를 뚫고 나오는 개방 골절도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강이뼈에 철심을 꽂았으며, 발과 발목뼈는 나사와 핀으로 고정했다"라며 "우즈는 수술을 끝내고 깨어났으며, 의식이 있고 회복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우즈는 LA 카운티의 교외에서 혼자 운전하다가 사고를 당했다. 차량은 나무와 연석 등에 부딪혀 여러 차례 구르면서 크게 파손됐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차량 앞 유리를 뜯어 운전석에 있던 우즈를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다.

워낙 큰 사고여서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 관계자는 "우즈가 살아남은 것이 다행"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은 우즈가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부상이 심각해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우려했다. 
 
 타이거 우즈의 교통사고와 부상 소식을 전하는 AP통신 갈무리.

타이거 우즈의 교통사고와 부상 소식을 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메이저대회에서 15차례 우승하며 한때 세계 최고의 남자 골퍼로 군림하던 우즈는 목, 등, 무릎 부상 등으로 여러 수술을 받으며 오랜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다. 그는 2019년 마스터스 대회 우승으로 화려하게 복귀했지만, 이번 사고로 다시 위기를 맞았다.

AP통신은 "우즈의 선수 생활은 부상을 극복한 놀라운 복귀로 가득 차 있지만, 이번처럼 회복하기 힘든 위기는 없었다"라고 전했다.

정형외과 전문의 조셉 패터슨 박사는 "우즈의 상태를 직접 본 것은 아니지만 개방골절은 조직 감염의 위험이 크고, 만약 감염된다면 상태가 매우 나빠질 수 있다"라며 "완전히 나을 때까지 몇 차례 더 수술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프로풋볼(NFL) 선수인 알렉스 스미스가 상대 선수의 태클에 복합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당해 무려 22차례나 수술을 받고 다리를 절단할 위기를 맞았으나, 기적 같은 회복과 끈질긴 재활로 복귀에 성공한 사례를 들기도 했다.

한편, 우즈의 매니저인 마크 스타인버그는 "우즈가 수술을 마친 상태이지만, 구체적인 경과는 더 지켜봐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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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교통사고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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