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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미니스트 작가 은하선
 페미니스트 작가 은하선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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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동성애 단체 대표 주요셉씨(본명 주영재)가 착오로 퀴어문화축제에 문자 후원을 해서 정신적 손해배상을 입었다고 소송을 제기해 논란이 예상된다.

<오마이뉴스>가 입수한 손해배상 청구 소장에 따르면 주요셉씨를 비롯한 원고 84명은 지난 2020년 12월 23일 은하선 작가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퀴어문화제 후원으로 인해 정신적 충격 받아"
 
 오마이뉴스가 입수한 민사 손해배상 청구서 소장의 일부
 오마이뉴스가 입수한 민사 손해배상 청구서 소장의 일부
ⓒ 제보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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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선 작가는 EBS <까칠남녀>라는 프로그램에 양성애자 패널로 출연하던 지난 2017년 12월경 주요셉씨 페이스북에 댓글로 문자 1건당 3000원의 정보이용료가 부과되는 퀴어문화축제 후원 전화번호를 적어두고는 <까칠남녀> 피디의 전화번호라고 밝힌 바 있다. 은하선 작가는 주요셉씨가 페이스북에 '공영방송 EBS는 동성애 LGBT 옹호방송 즉각 취소하라!!'라고 쓴 글에 대해 '#2540-65XX으로 문자보내면 까칠남녀 피디에게 바로 간다고 합니다. 문자 하나씩 꼭 넣어주세요. 긴급 상황입니다. 방송시간이 얼마 안 남았어요'라고 댓글을 적었다. 
  
당시 반동성애 단체 대표인 주요셉씨를 비롯해 다수의 사람들은 <까칠남녀>가 "동성애를 옹호한다"는 이유로 방송 방영이 중단되어야 한다면서 방송국과 피디 등에 항의를 이어가던 상황이었다.

주요셉씨를 비롯한 90여 명의 사람들은 후원 번호가 <까칠남녀> 피디인 줄 알고 문자를 보냈지만 퀴어문화축제에 총 44만 4000원의 후원금을 낸 셈이 됐다. 

주요셉씨는 은하선 작가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고 은하선 작가는 지난 2019년 5월 1심에서 벌금 100만 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이어 그해 12월 대법원 판결에서 벌금 100만 원이 확정됐다. 

주요셉씨는 이어 지난 2020년 12월 23일 고소장에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대표라는 지위를 적시해 손해배상으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원고는 주요셉씨 외 83명이다. 원고들은 각각 30만 원의 위자료를 요구했다.

주요셉씨를 비롯한 소송 원고들은 소장에서 "자신들이 반동성애자들임에도 불구하고 피고의 사기에 의해 자신들의 신념과 양심해 반하여 결과적으로 퀴어문화제에 대한 금전적 후원을 통해 동성애를 동조·옹호·조장하는 친동성애적 행위를 저지르고"라며 "자괴감을 넘어 양심의 충격으로서 존재가치마저 흔들리고 마는 상황인 바, 이러한 정신적 충격은 동성애에 대한 문제가 사회이슈로 대두되는 한 계속·증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재산적 손해의 발생 여부나 그 회복 여부에 상관없이 별도의 정신적인 손해가 발생하였다고 볼 만한 특별한 사정이 있고, 원고 및 선정자들은 본인이 동성애를 옹호·조장·후원하였다는 충격으로 인해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는 것이 경험칙상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은하선 작가는 17일 오후 <오마이뉴스>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들이 제기한 민사소송이 성소수자 혐오를 기반에 두고 있다는 점을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성소수자들의 목소리가 방송을 통해 드러난다는 이유로 방송국과 피디와 출연자를 공격해왔고 지금까지 이어진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단순히 사기 사건으로 볼 게 아니라 성소수자 혐오가 만연한 사회에서 일어난 일로 인지됐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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