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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6일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광명성절") 기념 공연을 관람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7일 보도했다. 리설주 여사는 지난해 1월 25일 설 명절 기념공연 관람 이후 약 1년 1개월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2021.2.17
ⓒ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쳐	관련사진보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약 1년 1개월 만에 공개석상에 등장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은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생일(광명성절)인 지난 16일 김 위원장 부부가 평양 만수대예술극장에서 기념 공연을 관람했다고 17일 보도했다.

신문은 2면에 실린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광명성절 기념공연을 관람하시었다"란 제목의 기사에서 "총비서 동지께서 리설주 여사와 함께 극장 관람석에 나오셨다"고 전하며 김 위원장과 리 여사의 사진을 여러 장 실었다.

리 여사는 지난 2020년 1월 25일 삼지연 극장에서 설 명절 기념공연을 관람한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과의 불화설, 임신·출산설 등 다양한 추측이 나온 바 있다.

국가정보원(국정원)은 지난 16일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신상 관련 특이점은 없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 여야 간사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정보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리설주가 약 1년간 공식 석상에 안 나타나고 있는데 특이 동향은 없다. 아이들과 잘 놀고 있고, 코로나 방역 문제 때문에 공개적으로 등장하지 않은 게 아닌가 추론된다"고 국정원이 보고했다고 밝혔다.

실제 리 여사가 마지막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지난해 1월은 중국을 중심으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들이 대량 발생했던 시기다.

때문에 1년 1개월 만에 리 여사가 다시 공개석상에 나타난 것은 북한이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로동신문>이 공개한 김 위원장 부부의 공연 관람 사진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이나 극장 내 띄어 앉기 등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