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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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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과 기준도 없는 억지 주장과 마구잡이식 비난으로 갈팡질팡하는 건 오히려 국민의힘이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의 코로나19 방역대책을 비판한 국민의힘을 향해 한 말이다. 특히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15일) "최근 코로나 집단감염 사례 통계와는 달리 소상공인·자영업 시설은 코로나 고위험 시설이란 낙인이 찍히고 있다는 비판이 높다"며 "정부의 갈팡질팡 영업제한 방침이 이런 사태를 키웠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연일 정부의 방역정책에 대해 묻지마 비난을 하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K-방역을 정치적으로 악용할 궁리만 하는, 국민의힘의 무책임한 정치공세에 유감을 표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갈팡질팡 영업제한 방침' 발언은 "황당한 주장"이라고 못 박았다. 이와 관련,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했기 때문에 음식점과 카페에서 집단감염이 적게 발생했고 '5인 이상 집합금지' 이후 1000명을 넘나들던 확진자 수가 감소하기 시작했다는 게 방역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이라며 "정부를 비난하기 위해 인과관계를 무시하고 사실을 왜곡해선 안 된다"고 쏘아 붙였다.

그러면서 "방역을 철저히 유지하면서 상황 변화에 맞춰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해소하려는 정부의 정책적 노력을 폄훼해선 안 된다"며 "국민의 고통과 희생을 선거에 악용하는 것이야말로 철 지난 구태정치"라고 주장했다.

즉, 김 위원장이 전날 예시로 들었던 '코로나 집단감염 사례 통계' 자체가 정부의 방역대책에 따른 결과물인데도 이를 뒤집어 정부를 비난하는 근거로 삼았다는 얘기였다.

"정부 불신 조장해 선거에서 반사이익 얻으려는 낡은 정치"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의장도 비판 대상이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은)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 주권을 돈으로 사겠다는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정책위의장은 같은 날 "세계적으로 해당 백신의 안전성을 고려하여, 아스트라제네카는 만65세 이상에 대해서는 접종을 보류하고 있는데 대한민국만 '의사가 신중하게 결정하라'는 방침을 정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주 원내대표는 지난 3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재난지원금과 손실보상제 입법에 협조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더 나아가 자영업자·소상공인 긴급생존자금도 제안한 바 있다"며 "그런 야당이 정작 소상공인 등 피해계층을 위한 4차 재난지원금을 비난하니 그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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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3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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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백신 접종마저 흔들려는 야당의 국민 불신 조장 행위는 정말 사라져야 한다"며 "지난 연말엔 '백신 접종이 먼저'라며 정부를 압박하더니, 지금은 65세 이상이 백신을 맞아도 된다는 근거가 어디 있냐고 (정부를) 비난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쯤되면 '묻지마 반대', '무조건 비난'이다. 제1야당이라면 가져야 할 합리적 근거나 현실적 대안을 눈을 씻고 찾아보려도 찾을 수가 없다"며 "(국민의힘은) 정부에 대한 불신을 조장해 선거에서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낡은 정치를 멈추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근거 없는 정부 비난과 방역 불신 프레임은 결코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로지 선거용 정쟁만 하는 구태정치는 결코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