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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문화컨텐츠교류협회의 라오스 오지마을 돕기 첫 사업으로 비엔티안 도라콘시 반나라 마을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 "라오스 행복한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 아시아문화컨텐츠교류협회의 라오스 오지마을 돕기 첫 사업으로 비엔티안 도라콘시 반나라 마을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 아시아문화컨텐츠교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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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빈국 중 하나인 라오스는 코로나19로 국제기구 등이 철수를 하고 국경이 폐쇄되면서 국외 지원이 사실상 끊긴 상태이다. 아시아문화컨텐츠교류협회(이하 ACCEA)는 이러한 라오스 현지 사정을 고려해 지난해부터 라오스 오지마을 지원사업인 '라오스 행복한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첫 사업으로 비엔티안 도라콘시 반나라 마을에 대한 지원을 시작했다. 도라콘시 반나라 마을은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70km에 위치한 곳으로 92가구 430여 명이 모여 사는 작은 마을이다. ACCEA는 지난해 12월 2일 이곳을 찾아 현지조사를 진행했으며 나이반(이장)과 학교 관계자 등을 만나 지원사업에 대한 회의를 진행했다. 

모든 것 막아선 코로나, 이 곳은 더 고립됐다
 
아시아문화컨텐츠교류협회 조사단원이 의약품 사용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 라오스 행복한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 아시아문화컨텐츠교류협회 조사단원이 의약품 사용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 아시아문화컨텐츠교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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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시 윙리사이 라이반(이장)은 "이곳은 오지마을이라 전에도 지원해주는 기관이 많지 않았는데,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그나마 있던 외부지원도 완전히 끊긴 상태다"며 "마을에서도 특히 어려운 가정은 끼니를 해결 못 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ACCEA는 현지조사를 통해 마약중독자인 남편과 이혼하고 두 아이를 홀로 키우고 있는 람싼 씨(37세 여성)와 장애가 있으면서 혼자 사는 끼시하랃 씨(60세 남성)를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이들은 비바람만 겨우 막을 수 있는 움막 같은 집에서 거주하고 있었으며 지병과 장애로 경제 능력이 전혀 없는 상태로 친척과 마을 주민의 도움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ACCEA는 대상자들이 필요로 하는 물품을 전달받아 시장, 상가 등을 돌며 직접 구매해 1월 16일 이곳을 다시 찾아 전달했다. 김용학 ACCEA 현지조사팀장은 "처음에는 마을지원사업을 협의하려고 왔었는데 너무 열악한 환경에 있는 분들이 있어 긴급구호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대상자들의 지원을 먼저 하게 됐다"고 말했다.

ACCEA는 개인을 후원하는 것과 함께 마을에 대한 지원도 이어갈 예정이다. 도라콘시 반나라 마을의 가장 큰 문제는 식수다. 현재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지만, 인근에 소금 생산지가 있어 우물을 파면 짠물이 나오고 있다.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물 공급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곳 학교는 학생 수 부족으로 초등학교는 폐교가 예정돼있어 이웃 마을로 전학을 가야하고, 중고등학교는 15km나 떨어져 있다. 짜타라 마리사 나라 초등학교 교사는 "마을에서 트럭으로 등하교를 해주는 한 달 교통비 100,000낍(약 11달러, 약 1만2천원)은 이곳 학생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며 "학생들이 좀 더 마음 편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시아문화컨텐츠교류협회 현지 조사단원들이 도라콘시 반나라 마을의 식수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 라오스 행복한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 아시아문화컨텐츠교류협회 현지 조사단원들이 도라콘시 반나라 마을의 식수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 아시아문화컨텐츠교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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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EA는 한국의 전통문화와 문화산업을 알리고 아시아 국가들과 문화콘텐츠 교류사업을 통해 이해와 협력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2019년에는 라오스 문화유산국과 문화 콘텐츠 교류를 위한 MOU를 체결해 한국문화를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고 라오스 보육원(SOS children's villages)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ACCEA 고은혜 협회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라오스에서 추진 중이던 많은 사업이 지연됐지만 이럴 때일수록 어려운 사람들은 더 도움이 필요하다"며 "라오스 마을지원사업은 올해도 지속해서 추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라오스 정부에 따르면 2월 3일 기준 라오스 코로나 확진자는 44명이며 41명은 완치됐고 3명은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또 지역감염이 발생한 국가 및 지역으로부터의 전세기 운항 중단, 외국인에 대한 관광 및 방문비자 발급 중단 유지, 지방 국경 및 전통적인 국경 폐쇄 유지 등 대응조치는 오는 3월 31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ACN뉴스에도 실립니다.


태그:#라오스, #오지마을, #코로나, #국경폐쇄, #아시아문화컨텐츠교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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