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특히 양산 소재 교회 방문자로 비인가 대안교육시설인 '광주 TCS' 관련한 확진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경남도는 설 연휴에 대비해 자가격리자 현장점검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남도에 따르면, 26일 오후 5시부터 27일 오후 5시 사이 신규 확진자 19명(경남 1902~1920번)이 발생했다. 대부분 지역감염으로, 9명은 확진자의 접촉자이고, 3명은 감염경로 조사 중이다. 1명은 진주국제기도원, 6명은 '광주 TCS' 관련이다.
신규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양산 10명, 진주 6명, 거제 2명, 사천 1명이다. 확진일 기준으로는 26일 3명(1902~1904번)과 27일 16명(1905~1920번)이다. 1월 전체 확진자는 587명(지역 565, 해외 22)이다.
진주 확진자 4명(1903~1904, 1908번)은 각각 지역 확진자의 가족이고, 1906번은 지역 확진자의 직장동료로 격리중 증상이 발현되어 양성 판정을 받았다.
27일 오후 발생한 진주 확진자 2명(1909, 1910번)은 서로 가족으로 증상이 있어 함께 검사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거제 확진자인 1902번은 지역 확진자의 가족이고, 1907번은 증상이 있어 검사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천 확진자(1905번)는 지역 확진자의 직장동료로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양산 확진자 10명(1911~1920번) 가운데 1911번은 진주국제기도원 관련 확진자로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로써 관련 누적 확진자는 72명(경남)이다.
1912번은 지역 확진자의 가족이고, 1913~1914번은 지역 확진자의 직장동료다.
1915~1920번(6명)은 '광주 TCS' 비인가 대안 교육시설 관련 확진자다.
양산시 방역당국은 양산 소재 교회 운영자가 광주 TCS 비인가 대안 교육시설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해 지금까지 교회 방문자 등 27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고, 이들 가운데 양성 6명, 음성 20명이고 1명은 검사 예정이다.
IM선교회 관련 시설 등 방역 강화
대전 기숙형 비인가 종교시설 국제 학교 집단감염에 이어, 광주 TCS학교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경남도는 이와 관련해 "지금까지 IM선교회 관련 교육·연구시설 2곳에 대해 종사자와 학생 등 총 37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였고,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했다.
광주 TCS학교 확진자 109명 중 경남 소재 확진자는 10명으로 확인되었다.
경남도는 "양산 소재 IM선교회 관련한 종교시설 종사자가 최근 광주 TCS학교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어, 해당 시설 방문자 총 27명에 대해 선제적으로 검사를 진행 중이다"며 "이중 20명 음성, 6명은 검사가 진행중이며, 나머지 1명은 검사예정"이라고 했다.
설 연휴 대비 코로나19 자가격리자 현장점검 추진
현재 경남지역 자가격리자는 3072명이다. 경남도는 "설 연휴를 대비하여 자가격리자의 무단이탈 방지와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28일부터 자가격리자 현장점검을 추진한다"고 했다.
경남도는 "코로나19 상황의 장기화로 자가격리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용무 처리, 지인 방문 등 자가격리자의 무단 이탈사례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현재 자가격리자 3072명 가운데 해외입국자는 1862명이다. 지금까지 격리수칙 위반자 49명에 대해 법적·행정적 조치를 하였다고 경남도가 밝혔다.
신종우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은 "무단이탈 자가격리자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 조치할 방침이며 정당한 사유 없이 이탈한 경우에는 즉시 고발 조치하겠다"고 했다.
신 국장은 "자가격리자의 무단이탈은 코로나19 확산의 우려와 함께 사회적 비용의 손실을 발생시키는 만큼 이탈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과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신종우 국장은 "대전 IEM 국제학교 집단발생 이후, 광주 TCS학교에서도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며 "대면 종교활동 등으로 기본 방역수칙 준수가 느슨해질 경우 다시 감염 확산의 불씨가 될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현재 경남에서는 입원 206명, 퇴원(해제) 1703명, 사망 8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총 191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