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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동자들이 오는 29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은 분류작업 업무를 택배사 책임으로 하는 내용의 사회적 합의를 했다가 파기하는 행태를 보인다며 총파업을 선언했다.

또 택배노조 경남지부는 CJ대한통운 창녕대리점에 대해 '불법해고'라 주장해 논란을 빚고 있다.

택배노조, 29일 총파업 선언

택배노조는 27일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사회적 합의에도 불구하고 택배사들의 합의 파기가 반복되고, 이를 규제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택배노조는 "택배사들이 사회적 합의를 전면 부정하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각 영업점에 전달한 것이 확인됐다"고 했다.

택배 노-사는 지난 21일 정부, 국회가 참여한 '사회적 합의기구'에서 ▲분류작업 인력 투입, ▲분류작업 업무의 택배사 책임 명시, ▲심야배송 제한 등에 합의했다.

택배노조는 "이대로는 더 이상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택배 노동자들은 총파업을 결의했다"며 "분류작업은 택배사 업무라는 합의문 문구는 장시간 무임금 노동으로 무려 28년간 부당하게 전가돼왔던 분류작업에서 택배 노동자들을 해방시켜 준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10월 CJ대한통운 4000명, 롯데 1000명, 한진택배 1000명의 분류인력 투입 계획에 대해, 택배노조는 "이 투입 계획은 사회적 합의문에 명시된 대로 택배 노동자 개인별 택배 분류를 감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했다.

이들은 "택배 노동자에게 분류작업을 전가하는 것이자 과로사의 위험으로 내모는 행위"라며 "택배사들은 보여주기식, 생색내기식 대책으로 여전히 일관하고 있다"고 했다.

택배노조는 "이제는 더 이상의 혼란이 없도록 원청 택배사 대표가 노조 대표와 직접 만나 노사 협정서를 체결해야 한다"고 했다.

택배노조는 지난 20~21일 진행된 총파업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97%가 투표에 참여해 91%가 찬성했으며, 오는 29일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CJ대한통운 창녕대리점 불법해고 논란
  
민주노총 택배노조 경남지부는 27일 창원고용노동지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 택배노조 경남지부는 27일 창원고용노동지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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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창녕대리점에서 일했던 2명이 해고(계약해지)되어 논란이다. 택배노조 경남지부는 27일 창원고용노동지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해고 철회'를 촉구했다.

CJ대한통운 창녕대리점에는 2019년 10월 노조가 만들어졌다. 노조는 "합법적인 단체교섭을 요구했지만 대리점측이 6개월간 일방적으로 거부했다"며 "이는 노조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대리점 소장 자신의 뜻과 다른 것은 이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택배노동자 ㄱ씨는 지난해 12월 31일 계약해지 되었고, ㄴ씨는 오는 31일 예정이다.

대리점측 은 '선착불금 당일 입금 처리 지연', '터미널 내 슬리퍼 착용 금지 미이행과 욕설·폭언' 등의 사유를 들어 계약해지 통보했다.

이에 대해 택배노조측은 "선착불금은 대부분 택배기사들이 갖고 있다가 월말에 정산하기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처음 일할 때부터 발이 아파 운동화를 신지 못해 슬리퍼를 신을 수 밖에 없다 했고 인정이 되었다"고 했다.

또 택배노조측은 대리점 소장이 카카오톡 대화방과 전화로 'XXX'라 하며 욕설을 하고, 분류작업 도우미 요구에 "과로사 집에 가서 쉬세요"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리점 소장은 "할 말이 많다. 대출을 내서 터미널을 마련했다"며 "대리점 소장으로 인정을 해주지도 않고, 말을 해도 듣지 않으며 업무 협조에도 따르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작업할 때 슬리퍼를 신지 말라고 했더니 따르지 않으면서 욕설을 하기도 했다"고 했다. 'XXX' 욕설과 관련해, 그는 "하루 저녁에 화가 나서 술을 먹고 했던 말 같다. 다음 날 전체 회의 때 사과했다"고 말했다.

양측은 법적 문제가 발생했다. 택배노조측은 대리점측을 부당노동행위, 부당해고구제신청을 창원고용노동지청과 경남노동위원회에 해놓았고, 대리점측은 업무방해와 모욕·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태그:#택배노조, #CJ대한통운,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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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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