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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주택은 거주하는 곳이 아니라 사고파는 투기의 수단이 됐다“며 ”투기가 과열되면서 평생 남의 집만 전전하며 살게 될까봐 영혼까지 끌어 모아 집을 사는 공포수요까지 더해졌다"고 지적했다.
ⓒ 박정훈	관련사진보기

 
"국민의 기본권으로서 주거권을 국가에서 보장해준다면 적어도 길거리에 나앉지 않을까 하는 불안에 떨지 않아도 되고, 결과적으로 부동산 투기 과열이나 공포수요도 잦아들 것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6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경기도 기본주택 토론회'에 참석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관련기사: 이재명의 '존재감', 기본주택 토론회에 의원들 우르르)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주택은 거주하는 곳이 아니라 사고파는 투기의 수단이 됐다"며 "투기가 과열되면서 평생 남의 집만 전전하며 살게 될까봐 영혼까지 끌어 모아 집을 사는 공포수요까지 더해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의 가처분 소득 대부분이 집값 대출 갚는 데 묶여 소비력은 줄고 삶의 질은 저하되고 경제침체까지 이어진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부동산으로 돈 벌지 못하게 하겠다'는 대통령님 말씀에 답이 있다. 실거주 이외 수요는 금융혜택을 제한하고 불로소득은 환수하면 투기를 억제할 수 있다"며 "경기도는 무주택자라면 누구나 입지가 좋은 곳에 위치한 고품질의 주택에서 살 수 있도록 하는 '기본주택'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본주택은 주변시세보다 저렴한 적정 임대료를 내고 장기간 거주할 수 있는 '장기임대형'과 토지사용료만 내고 지내다 되팔 때는 반드시 공공에 환매하도록 한 '토지임대부 분양형'으로, 값 싸고 질 좋은 거주환경을 제공하면서도 투기를 차단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서는 공공주택특별법 시행령과 기본주택 분양형 공급촉진 특별법 제정, 공공주택 특별법, 주택법, 지방공기업법 개정 등 제도개선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유연한 기금조달을 위한 금융지원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미래도 주택도 직장도 너무 불안해서 각자 인생은 각자 책임져야 하는 사회라는 말이 씁쓸하다. 국민이 불안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 국가가 해야 할 최소한의 역할"이리며 "모두가 주거 걱정 없이 지내도록 고품질의 기본주택 공급을 현실화하기 위해 제 소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정책토론회에서도 이재명 지사는 "경기도 기본주택과 같이 공공영역에서 주거문제에 대해 책임을 진다는 것을 보여주고 투기가 불가능하도록 제도를 개혁하면 부동산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정책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고위공직자 대상 백지신탁제 도입을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