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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 사는 가족들이 다른 지역에 사는 가족들과 함께 모임을 가졌다가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다수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이들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를 어겼다며 과태료 처분하기로 했다.

경남에서는 20일 늦은 오후부터 21일 늦은 오후 사이 신규 확진자 20명이 발생했고, 이들 가운데 거제에서 발생한 5명(경남 1789, 1792~1794, 1799번)이 모두 일가족으로 '가족 모임' 관련으로 파악되었다.

이들은 지난 16~17일 사이 다른 지역에서 가족 모임을 가졌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가족 모임 참석자 중 경기도 시흥에 사는 가족이 먼저 확진되어, 거제에 사는 가족들이 접촉자 통보를 받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다.

해당 가족 모임에는 경남에서 확진자 5명을 포함해 약 17명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경남도는 "5인 이상의 사적 모임금지에 대한 방역수칙 위반 여부를 파악 중이며, 위반시 과태료 등 행정처분 할 예정"이라고 했다.

5인 이상 가족 모임과 관련한 확진자는 최근 함양에 이어 이번에 거제에서 발생한 것이다.

신종우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은 "또 다시 일가족 5명이 타 시도에 거주하는 부모님댁을 방문했다가 확진되는 사례가 발생하였다"고 했다.

신 국장은 "평소에는 멀리 계신 부모님을 자주 찾아뵙고 안부를 묻는 것이 효행이지만,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요즘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통해 위험에 노출시키지 않는 것이 효도하는 길이다"고 했다.

그는 "모두가 길어진 사회적 거리두기로 힘들고 고단하지만, 지금까지 보여주셨던 공동체 의식으로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의 방역수칙 준수를 다시 한 번 더 부탁드린다"고 했다.
  
코로나19 방역 수칙.
 코로나19 방역 수칙.
ⓒ 경남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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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20명 발생

20일 오후 5시부터 21일 오후 5시 사이 경남에서는 신규 확진자 20명(경남 1787~1806번)이 발생했다.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가 많다.

신규 확진자를 날짜로 보면 20일(오후 5시부터) 2명(1787~1806번)과 21일(오후 5시까지) 18명(1789~1806번)으로, 1월 전체 473명(지역 452, 해외 21)이다.

지역별로 보면 거제 11명, 밀양 3명, 김해 2명, 창원‧진주‧김해‧양산 각 1명이다.

거제 확진자 가운데 1790~1791, 1798, 1800, 1801번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가족이거나 지인, 직장동료들이다. 1802번은 본인이 증상이 있어 검사하여 양성 판정을 받았다.

김해 확진자 2명 가운데 가족으로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받아 함께 검사를 실시해 양성 판정을 받았고, 1787번은 본인이 증상이 있어 검사해 양성으로 나왔다.

밀양 확진자 2명(1795, 1796번)은 1787번의 가족과 지인이다. 밀양 거주자인 1797번은 확진자의 접촉자로 자가 격리 중 증상이 발현되어 양성판정을 받았다.

창원 확진자(1804번)는 1784번의 가족이고, 진주 확진자(1803번)는 1726번의 직장동료로 격리 중 증상이 있어 검사를 실시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양산 확진자(1805번)와 김해 확진자(1806번)는 증상이 발생해 각각 검사를 실시해 양성으로 나왔다.

감염취약시설 종사자 선제적검사 통한 집단감염 사전차단

경남도는 지난해 11월 9일부터 요양병원, 요양원, 정신의료기관, 노인주간보호센터, 장애인 거주시설 등의 감염취약시설 종사자에 대한 선제검사를 지속해서 추진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그동안 4차까지 진행된 선제검사를 통해 10명의 숨은 감염자를 선제적으로 찾아내어 감염자 가족 등을 제외하고는 시설 내 추가적인 감염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었다"고 했다.

경남도는 "최근 수도권 산후조리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도내 면역력 취약시설인 산후조리원, 노숙인시설, 여성·아동보호시설 100개소 1082명에 대해서도 도 자체적으로 검사를 진행하였고, 검사결과는 모두 음성이었다"고 했다.

경남도는 "현재 추진 중인 감염 고위험시설 5차 일제 검사와 함께 '빨리 찾아내고 빨리 차단하는' 방역 기조에 맞춰, 시설 내 숨은 감염자를 조기에 발견하여 집단감염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겠다"고 했다.

신종우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은 "앞으로 한 달이 코로나19 3차대유행의 마지막 고비로 생각하고 있다"며 "겨울철 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고, 완화된 거리두기와 맞물려 설 연휴에 대한 기대감으로 대규모의 이동이 예상된다"고 했다.

현재 경남에서는 입원 257명, 퇴원(해제) 1540명, 사망 6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총 1803명이다.

태그:#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경상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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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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