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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지 1년째가 되는 20일 오후 광주 북구선별진료소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지 1년째가 되는 20일 오후 광주 북구선별진료소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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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든 양상이지만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이 재개되고 주민 이동량이 다시 늘어나면서 재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3차 대유행의 기세가 한창이던 지난해 말에는 신규 확진자가 연일 1천명대를 기록했으나 새해 들어서는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면서 300∼400명대까지 내려온 상태다.

통계상 흐름으로 보면 확연한 감소 국면이다.

그러나 요양시설, 학원, 교회 등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는 데다 바이러스 생존에 유리한 겨울철이고, 또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발(發) 변이 바이러스까지 유입된 터라 방심할 경우 신규 확진자는 언제든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지난 주말 주민 이동량이 늘어난 가운데 인구의 대규모 이동이 예상되는 내달 설 연휴까지 앞두고 있어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오늘 401명 신규 확진...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428.6명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401명이다.

지난 18∼19일 이틀간 300명대(389명, 386명)로 떨어졌다가 다시 소폭 증가해 전날(404명)부터 400명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를 일별로 보면 1027명→820명→657명→1020명→714명→838명→869명→674명→641명→657명→451명→537명→561명→524명→512명→580명→520명→389명→386명→404명→401명을 기록해 이틀을 제외하고는 모두 1천명 아래를 유지했다.

최근 1주간(1.15∼21)만 보면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456명꼴로 발생한 가운데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428.6명으로, 2.5단계 범위(전국 400명∼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시)로 내려왔다.

이처럼 신규 확진자는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당국의 추적 및 관리가 어려운 개인간 접촉에 의한 감염이 증가하고 있어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최근 2주간(1.7∼20) 보고된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확진자 접촉을 통해 감염된 사례가 43.8%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11월부터 꾸준히 감소해 온 주민 이동량이 다시 늘어난 것도 위험 요인 중 하나다.

지난 주말(1.16∼17) 수도권 이동량은 2624만1천건으로, 직전 주말(1.9∼10)보다 13.3%(307만3천건) 증가했다. 비수도권 이동량은 2천637만2천건으로 집계돼 직전 주말보다 20.2%(443만1천건) 늘었다.

이와 관련해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환자 발생은 감소세로 전환됐지만, 개인 간 접촉에 의한 감염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윤 반장은 이어 "아직 경계심을 풀 상황이 결코 아니며 방심하면 언제든 유행의 규모가 다시 커질 수 있는 위험이 있다. 모든 사적 모임과 만남, 여행을 취소하고 특히 '5명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5인 이상 모임금지 조치 설 연휴까지 연장 여부 주목

 
20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20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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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면서 전국에 내려진 5인 이상 모임금지 조치가 해제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가족·지인 간 모임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속출하자 정부는 지난 4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와 별개로 5인 이상 모임금지 조치를 도입했으며, 이를 오는 31일까지 한 차례 연장했다.

윤 반장은 관련 조치 해제 여부에 대해 "3차 유행이 얼마나 계속될지, 또 어떤 조치로 감염 속도를 더 차단할 수 있을지 등의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전문가 자문, 중앙부처-지방자치단체 논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앞서 5인 이상 모임금지 조치를 설 연휴까지 연장할 수도 있음을 내비친 바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17일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2주 이후 설 연휴 때까지도 계속 5인 이상 사적모임을 연장할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결정하기가 이른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그러면서도 "향후 2주간의 유행 상황을 지켜보고 어느 정도나 빠르게 감소세로 진입하는지, 또 유행의 잔존 위험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검토하면서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설 특별방역대책 기간(2.1∼14)까지 연장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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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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