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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언주 전 의원이 1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이언주 전 의원이 1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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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사무실 방문자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8명으로 늘었다. 이 예비후보는 방역지침 위반 논란에 휩싸였고, 뒤늦게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조처됐다. 결국 그는 "방문자 중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부산시민들의 염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송구스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방문자 6명 접촉자 2명 확진... 대응 논란 일파만파

지난 달 30일과 5일 부산진구 중앙대로 808 금정빌딩 802호에 위치한 이언주 예비후보 선거사무실에서 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관련 접촉자 2명도 양성 판정을 받아 14일 기준 누적 확진자는 8명에 달한다.

이 선거사무실에서는 지난 달 30일과 5일 선거 관련 행사가 열렸고, 수십여 명이 참석했다. 한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선거사무실 방문 사실을 확인한 부산시는 참석자 명단을 받아 검사와 자가격리 등을 통보했다. 일부 누락 등으로 명단이 부정확하자, 부산시는 12일 "(지난 달) 30일과 5일 해당 선거사무실을 방문한 사람은 보건소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안전안내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이 예비후보는 뒤늦게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 이후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방역수칙을 어긴 게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다. 선거캠프 측이 제출한 행사 참석자 명단에서 후보 이름이 빠진데다, 이 예비후보는 방역당국의 진단검사 통보에도 늑장 대응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는 선거캠프 관련 확진자 발생 상황에서 12일 예정된 공약 관련 언론 기자회견과 13일 온라인 대담 일정을 그대로 강행했다. 선거캠프는 이 예비후보의 능동감시 대상 분류 사실도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다. 선거캠프는 공식 해명 전까지 이 예비후보가 당시 행사에서 밀접 접촉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해왔다.

하지만, 5일 행사가 촬영된 한 유튜브 동영상을 보면 이 예비후보는 참석자들 앞에서 15분 이상 연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함께 기도를 하거나 마스크를 하지 않은 참석자와 악수를 하고,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확진자가 나온 공간에서 상당한 시간 머물며 접촉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부산진구 보건소는 당시 행사가 50명 이상이 모여 진행된 것으로 판단, 방역 수칙 위반 과태료 150만 원을 부과했다. 또한 이 예비후보에게 19일 낮 12시까지 자가격리할 것을 통보했다. 선거사무실은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에 따라 50인 이상 집합금지, 명단 관리 등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

이언주 예비후보는 이날 사과와 함께 모든 대면 선거운동 일정을 잠정 중단했다. 이 예비후보는 "방문자 중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부산시민들의 염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송구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번 사태는 같은 당의 다른 후보로도 불똥이 튀었다. 이언주 예비후보와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진복 예비후보는 공약 발표 일정을 취소했다. 그는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기로 했고, 음성판정 전까지 모든 일정을 연기한다"고 언론에 공지했다.

여당은 이 예비후보를 향해 "자격미달"이라며 비난에 나섰다. 이 예비후보는 지난 달 21일 '코로나 방역 대응'을 1호 공약으로 내걸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신영대 대변인 명의의 서면 브리핑에서 "입만 열면 정부의 방역을 신랄하게 비판하더니, 정작 본인이 방역당국의 지침을 무시하고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태그:#이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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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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