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 매체인 트랜스퍼마르크트가 6일(한국 시각) 스페인 프로축구 선수들의 몸값(이적가치)을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띈 건 역시 '이 시대의 축구황제'라 불리는 리오넬 메시(33·FC바르셀로나)의 몸값이었다. 트랜스퍼마르크트는 메시의 몸값을 8천만유로(약 1천69억원)로 책정했다.
 
2018년 1월 기준으로 1억 8000만 유로(약 2400억원)였던 몸값이 3년 사이 절반 이상 떨어진 것이다. 프로선수로서 노장의 나이 대에 접어들면서 자연스럽게 가치가 하락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지난해 12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수 시장가치를 평가하면서 발표된 손흥민의 몸값은 9천만유로(약 1천211억원)로 책정됐다. 메시와 손흥민의 몸값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지만 전성기가 지난 메시와 기량이 절정에 달한 손흥민의 대비를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로 볼 수는 있을 듯하다. 

손흥민은 2010년 독일 프로축구 함부르크SV에 입단했을 당시 몸값이 15만유로 였지만 이후 꾸준한 활약을 선보이면서 지난해 12월 몸값을 533배나 끌어올렸다.
 
BBC 메인 장식한 손흥민, 연일 찬사 세례 이어져
 
 '손흥민의 팀' 토트넘의 소식을 전하는 BBC

'손흥민의 팀' 토트넘의 소식을 전하는 BBC ⓒ BBC

 
지난 2일 리즈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개인통산 100호골을 터트렸던 손흥민은 6일 브렌트퍼드와의 리그 컵 준결승전에선 유럽 통산 150호골(419경기)까지 터트리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국 축구 전문가들도 몸값과 실력으로 월드클래스를 입증한 손흥민에 대해 칭찬에 열을 올리고 있다.

1980~90년대 잉글랜드 축구의 전설적인 골잡이이자 현재 BBC 해설가로 활동 중인 게리 리네커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손흥민이 영국에서 놀라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면서 "필드에서 전율을 일으킨다(Electric on the field)"고 극찬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수비수로 13년간 활약한 게리 네빌은 5일 스카이스포츠 채널에 출연해 손흥민의 뛰어난 스피드와 골 결정력을 꼽으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라고 밝혔다.

토트넘은 브렌트퍼드와의 리그 컵 준결승전 경기 종료 직후 구단 공식 트위터에 승리 수훈 선수로 손흥민을 꼽으며 "손흥민은 매우 좋은 축구선수다"라고 글을 올렸다.

영국 BBC는 6일 스포츠 섹션 메인에 손흥민의 사진 기사를 올리면서 "토트넘은 이제 오는 4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또는 맨체스터 시티와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고 전했다. 토트넘이 정상에 오를 경우 손흥민은 프로 클럽 무대에서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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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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