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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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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재임 중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하지 못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국무부가 언론에 배포한 녹취록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4일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이 북한 비핵화에 어떤 결과를 가져왔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북미 정상회담에 깊숙이 관여했던 폼페이오 장관은 오는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면 국무장관에서 물러난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우리가 직면한 큰 과제 중 하나가 미국과 북한 간 긴장이라는 점을 인식했다"며 "북한은 우리가 취임했을 때 실질적 핵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시간이 흐르면서 그(트럼프)는 전진할 최선의 방법이 최고위 수준에서 북한과 실질적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베트남) 하노이와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했다"며 "김 위원장은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아직 이를 달성하지 못했다"며 "김 위원장은 실제로 이를 실행할 준비가 됐다는 결심을 아직 못했고, 그래서 과제가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많은 조처가 취해지고 있고 진행 중"이라면서도 "이에 대해 전부를, 더 많이 얘기할 수 없다"고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그는 "우리는 대화를 시작한 이래 적어도 지금까지 김 위원장에게 미국을 위협하는 장거리탄도미사일을 계속 시험하지 말라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또 "핵무기 시스템을 실험함으로써 핵 능력을 계속 개발하는 것을 하지 않도록 설득했는데, 이 실험은 낮은 성숙도인 (핵) 프로그램을 계속 발전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은 진실"이라고 성과로 꼽았다.

이어 한국전에 참전했던 미군 유해 약 70구를 북한에서 미국으로 송환했다고 소개한 뒤 "나는 이것이 자랑스럽다"고 평가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언젠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반복적으로 말한 것을 인식하게 될 것이라는 데 희망적"이라며 "이는 핵 프로그램이 실제로 북한 주민에게 위험을 주는 것임을 인정한다면 북한 주민이 훨씬 더 부유해지고 더 밝은 미래를 갖게 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최근 미정부 주요 기관 등에 대한 해킹의 배후로 러시아가 지목된 것과 관련해 "미국 정부는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끊임없이 위협받고 있다"며 사이버 공격 위험이 있는 국가로 러시아 외에 북한, 중국, 이란까지 언급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태그:#마이크 폼페이오, #북한 비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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