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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5일 부산시교육청에서 새해 부산 교육 운영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5일 부산시교육청에서 새해 부산 교육 운영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 부산시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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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준 부산시 교육감이 새해 역점 사업으로 지속가능한 생태환경 교육을 강조하고 나섰다. 부산지역 학생들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게 하고, 이를 해결하는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을 강화겠다는 것이다.

청소년들 기후행동에 호응한 김석준 교육감

5일 부산시교육청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연 김석준 교육감은 "현재 전 인류가 겪고 있는 코로나도 기후영향이라는 분석이 있다. 기후위기를 막지 못하면 제2의 코로나가 발생해 엄청난 재앙을 안길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석준 교육감은 "사람과 기업 모두 생태환경을 외면하고는 살아갈 수도, 성장할 수도 없게 되었다"며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생태환경을 지키는 일은 인류 공통의 필수 과제"라고 말했다.

시 교육청은 이에 따라 새해 역점 사업으로 생태환경교육을 추진한다. 우선 고리원전과 가까운 옛 일광초 학리분교에 설립한 학리기후변화교육센터를 통합적인 기후변화 교육공간으로 활용한다. 또한 환경부·부산시와 협력해 친환경 체험장인 국가환경체험교육관을 옛 반여초등학교에 건립하기로 했다.

체계적인 생태환경교육을 위한 1호 환경교사도 채용한다. 중학생용 지역화 환경 교과서를 만들어 올해 2월까지 배부하고, 7개 학교에서 생태환경교육 연구 시범학교를 운영하기로 했다.

김석준 교육감은 이날 ▲생태환경 교육 분야 ▲창의융합교육 ▲진로진학교육 ▲학교안전망 등을 함께 묶어 4대 역점과제로 발표했다. 김 교육감은 청렴과 인권, 민주시민교육도 거듭 언급했다. 그는 "청렴도 향상으로 부산교육에 대한 신뢰도를 제고하고, 학생인권보호는 물론 교권 회복에도 힘을 쓰겠다"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위해 민주시민교육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교육청이 새해의 중점적 사업으로 생태환경 교육을 부각하자 환경단체들도 환영 입장을 나타냈다. 민은주 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늦었지만 다행스럽다"며 "학교 내 생태환경 교육은 물론 직접 체험과 실천 등 환경 감수성을 키우는 방향으로 적극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호선 사단법인 부산환경교육센터장은 "그동안 교육청이 생태환경교육 계획을 구체적으로 내놓은 적이 없었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정호선 센터장은 "이를 끌어낸 것은 사실 청소년의 역할이 컸다"면서 "기후위기와 환경재난 시대에 발맞춰 환경교육을 더 강화해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정호선 센터장이 말한 '청소년의 역할'은 청소년기후행동의 활동을 말한다. 청소년들은 기후위기를 막아야 한다며 결석시위를 펼치거나 정부의 소극적 기후 대응이 헌법 기본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첫 헌법소원을 청구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에 전국의 교육감들도 호응했다. 지난해 7월 17개 전국 시·도교육감들이 모인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기후위기·환경재난시대, 교육의 대전환을 위한 비상선언'을 발표했다. 이날 김석준 부산교육감의 생태환경 교육 강화도 이에 대한 연장선에 있는 셈이다.  
 
올해 3월 13일 청소년기후행동 소속 19명의 이름으로 정부의 미온적인 기후위기 대응을 질타하며 헌법소원을 제출했다.
▲ 사진4 올해 3월 13일 청소년기후행동 소속 19명의 이름으로 정부의 미온적인 기후위기 대응을 질타하며 헌법소원을 제출했다.
ⓒ 청소년기후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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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김석준, #부산시교육감, #탄소중립, #생태환경교육, #부산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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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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