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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의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승인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영국 정부의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승인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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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이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로이터,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각) 영국 보건부는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의 권고를 받아들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승인한다고 발표했다. 

영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한 것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에 이어 두 번째다. 영국은 세계 최초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을 배포해 지금까지 60만여 명이 접종을 마쳤다.

영국은 아스트라제네카와 5천만 명이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인 1억 도즈의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은 다음 달 4일부터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약 3만 명을 대상으로 최종 임상시험을 한 아스트라제네카는 평균 70%의 예방 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95%)과 모더나(94.1%)와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는 백신 투여량을 조절한 결과 예방 효과가 90%로 상승했다고 밝혔다가 오히려 임상시험의 신뢰도를 떨어뜨렸으나, 추가 연구를 통해 안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파스칼 소리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7일 영국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백신을 투여하면 온전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성공 공식'(winning formula) 을 알아냈다"라며 "특히 심각한 코로나19 증상은 100% 예방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화이자, 모더나 백신보다 저렴하고 보관 용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가격이 3~4달러 수준으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19.5달러)보다 훨씬 싸다. 또한 일반 냉장인 섭씨 2~8도에서도 6개월 동안 보관할 수 있어 영하 70도의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하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보다 배포가 용이한 것이 장점이다.

최근 영국은 기존 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70% 이상 강한 변이 코로나19가 출현하며 전날 처음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가 4만 명을 넘어서는 등 감염이 폭발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BBC는 "보건 당국이 승인했다는 것은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의미"라며 "특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저렴하고 대량 생산이 쉽기 때문에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우리 정부도 지난 11월 아스트라제네카와 1천만 명(2천만 도즈)이 접종할 수 있는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태그:#코로나19,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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