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보궐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이 크게 앞서고 있다는 지역 일간지의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산일보>와 YTN이 리얼미터에 의뢰한 부산시장 후보 조사(부산 거주 만 18세 이상 1028명 대상)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의 적합도 합계는 49.7%로 민주당 합계 21.2%를 크게 앞섰다.
전체 후보별 지지율을 보면, 국민의힘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27.4%로 1위를, 이언주 전 의원이 13.0%로 2위를 차지했다. 민주당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은 11.2%로 3위였다. 이 조사항목에서는 1·2위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만 40%를 넘어선 것이 눈길을 끈다.
이진복(4.7%) 전 의원, 변성완(4.6%) 부산시장 권한대행, 최지은(4.6%) 민주당 국제대변인, 유재중(2.5%) 전 의원, 박민식(1.9%) 전 의원, 정규재(1.7%) 개혁자유연합 창당준비위원장, 노정현(1.4%) 진보당 부산시당 위원장, 박인영(0.8%) 전 부산시의회 의장, 전성하(0.2%) LF에너지 대표 등은 모두 한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정당별 후보 적합도 결과도 비슷했다. 국민의힘 후보 조사에서 박형준 교수는 31.6%로 지지율 선두를 달렸다. 2위인 이언주 전 의원은 16.8%였다. 이어 이진복(6.1%)·유재중(3.7%)·박민식(3.2%) 전 의원, 전성하(2.2%) LF에너지 대표 등의 순이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군 중에서는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이 18.5%로 당내 1위였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8.3%를 받았고, 다음으로 최지은(5.2%) 민주당 국제대변인, 박인영(2.8%) 전 부산시의회 의장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부동층 비율도 상당했다. 각 정당의 '지지후보 없음'은 국민의힘 25.3%, 민주당 46.3%로 나타났다.
선거 프레임에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9.9%가 '정부 여당을 심판하기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답했다.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33.3%에 그쳤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는 '잘못하고 있다' 65.0%, '잘하고 있다'는 31.8%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6.6%, 민주당 23.0%로 격차가 오차범위를 벗어났다.
이 밖에 응답자들은 차기 부산시장이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지역 현안으로 '가덕신공항 추진(26.9%)'과 '동·서부산 균형발전(22.9%)'을 1·2위로 꼽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70%, 유선 30% 비율 병행조사로 지난 22일~23일 이틀간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 응답률은 8.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