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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학부모 등이 자유학년제 연수를 듣고 있다.
 예비학부모 등이 자유학년제 연수를 듣고 있다.
ⓒ <무한정보> 김두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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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군내 초등학교 졸업생들이 중학교 입학과 동시에 처음 접하는 '자유학년제'.

1학년 동안 중간·기말고사에 대한 부담과 지식·경쟁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참여형 수업과 진로탐색, 다양한 체험활동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제도다. 2016년 '자유학기제'를 전면 도입한 이후 2019년부터 자유학년제로 확장했다. 우리지역 중학교 11곳 모두 시행하고 있다.

예산교육지원청은 지난 8일 공감실에서 관련정보를 제공하고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예비학부모 교육 '공감하고 준비하는 중학 자유학년제 교육과정 학부모 연수'를 마련했다.

이날 강단에 선 김정옥 천안불당중학교 교사는 "자유학년제는 학교생활을 행복해하지 않는 학생들의 모습을 바꾸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주입식·암기식·입시위주 교육 속에 학생들의 학업흥미도와 행복지수는 급격하게 떨어졌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아일랜드의 '전환학년제'를 벤치마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유학년제는 기존교육과 교육과정 편성, 학습방법, 평가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교육과정은 교과수업과 자유학기활동으로 편성한다. 학생들은 문제해결, 토론, 실험, 실습, 현장체험 중심으로 교과수업에 참여한다.

자유학기활동은 크게 주제선택, 동아리, 예술체육, 진로탐색 4가지로 구분한다.

주제선택활동은 교과연계 전문프로그램을 통해 학습동기를 유발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동아리는 학생의 관심사를 기반으로 조직을 꾸리며, 자치활동과 특기, 적성계발 등 활동이 중심이다. 예술체육활동은 학생들의 소질과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다. 진로탐색은 직업탐방과 모의창업, 현장체험을 통해 스스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한다.

예산교육지원청은 추진단과 지원협의체를 구성해 자유학년제 컨설팅, 교사 역량강화 연수, 학부모지원단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는 '꿈길시스템'을 통해 군내 진로체험처와 학교를 연결한다.

평가방식도 다르다. 자유학년 동안 중간·기말고사는 치르지 않으며, 1학년 교과성적은 고입내신에 반영하지 않는다. 대신 과정중심평가를 운영한다. 교사평가, 동료평가, 자기평가 등을 통해 점수가 아닌 문장을 기술하는 방식이다.

학생이 수업에 어떻게 어느 정도로 참여하는지, 활동내용과 성실성, 태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학생 개개인 특성에 맞는 학습방법을 진단하고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학교생활기록부에 자유학기를 이수한 모든 학생은 'Pass'로 입력하며, 성취수준과 성장·발달은 과목별 세부능력, 특기사항란에 문장으로 기록한다.

연수에 참석한 학부모들은 대부분 자유학년제 취지에 공감하면서 평가방식을 궁금해했다.

이들은 "친한 친구는 잘 써주고 안친한 친구는 잘 안써주는 등 학생들끼리 하는 동료평가를 장난으로 하진 않을지 걱정된다. 선생님이 개개인을 모두 평가하는 게 실제로 가능한지 의문"이라고 질문했다.

김 강사는 이에 대해 "동료평가지는 학생들에게 평가한 이유를 정확하게 쓰도록 한다. 이를 점수에 직접 반영하지는 않고 교사가 참고하는 정도다. 또 정확하게 마련된 평가기준, 성취기준을 통해 교사가 평가할 수 있도록 한다"며 "자유학년제 도입 이후 학생의 학교생활 행복감, 수업참여, 교사의 보람, 학부모의 학교교육 만족도가 상승했다. 학생들이 미래 핵심역량을 갖도록 우리나라 교육방향이 바뀌고 있는 만큼 자녀를 향한 관심과 응원, 사랑을 아낌없이 주는 것이 학부모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태그:#자유학년제, #학생참여형 수업과 , #진로탐색, #자유학기제,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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