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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킴 앞을 행진하는 참가자
 캠프킴 앞을 행진하는 참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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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독성 발암물질 다이옥신 미국이 정화하라"
 "맹독성 발암물질 다이옥신 미국이 정화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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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생태평화공원 조성을 위한 용산시민회의(아래 시민회의)는 지난 20일 오후 1시 용산기지 일대에서 용산기지 온전히 되찾기 월례행동을 개최했다.

지난 11일 정부는 용산미군기지를 비롯한 미군기지 12곳을 반환받기로 미국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반환받은 미군기지 4곳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정화비용을 우리 정부에서 먼저 부담하고, 오염 책임과 비용 분담등은 추후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발표했다.

시민회의는 이와 같은 정부의 발표가 '미군의 환경오염 정화책임에 면죄부를 주는 대국민 사기극'이라 판단하고, 코로나19가 전례없이 확산되는 엄중한 상황이지만 방역수칙을 지켜가며 월례행동을 예정대로 개최했다.

이날 월례행동은 9인 이하로 인원수를 나눠서, 캠프킴 일대와 용산미군기지 13번게이트 등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맹독성 발암물질이 검출된 캠프킴부지. 공공아파트가 건설될 예정이다.
 맹독성 발암물질이 검출된 캠프킴부지. 공공아파트가 건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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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옥신 검출된 곳에 공공아파트? 누가 살겠나"

오후 1시 남영역 근처 캠프킴 앞에서 경과보고에 나선 용산구 주민 박영아씨는 "정부 발표는 미국에게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면죄부를 준 격"이라면서 "캠프킴 부지에 공공아파트를 짓겠다고 하는데, 맹독성 발암물질 다이옥신이 검출된 이곳에서 누가 살 수 있겠냐"라고 성토했다. 그는 정부가 미국에 정화비용을 받아낼 것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국방부 앞으로 행진을 출발하여 국방부 앞에서도 규탄발언을 이어갔다.

규탄발언에 나선 조영래 진보당 용산구위원회 위원장은 "1년 전 정부는 미국에게 정화비용을 받아내도록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지만, 지난 1년간 어떤 결과도 받아내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발언하는 조영래 진보당 용산구위원회 위원장
 발언하는 조영래 진보당 용산구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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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만 그럴듯한 반환이 아니라 민족의 자존심을 세우는 용산기지 반환이 되어야

같은 시각 용산미군기지 13번 게이트 앞에서도 월례행동이 동시에 진행됐다. 13번 게이트 앞에 모인 참가자들은 용산미군기지 장교숙소 개방지를 지나, 6번 게이트 까지 행진했다.

6번 게이트 앞에서 규탄발언에 나선 용산풍물패 미르마루 회원 전태영씨는 "행진하면서 거쳐온 장교숙소 개방지가 용산기지의 미래 같다"라며 "오염정화 하나 미국이 책임지지 않는데 겉보기만 그럴 듯 해보이는 게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용산미군기지 환경오염 문제의 책임자는 미국이고, 미국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것은 우리 국민밖에 없다"라며 "우리가 더 자주적인 목소리를 많이 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용산기지 장교숙소 개방지 앞 "환경오염 미국이 책임져라"
 용산기지 장교숙소 개방지 앞 "환경오염 미국이 책임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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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전태영 회원
 발언하는 전태영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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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자주시보에도 동시에 올라갑니다.


태그:#용산미군기지, #용산, #다이옥신, #캠프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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