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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0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12월 20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 마창진환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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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0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좌안 쪽에 폐건설자재와 폐비닐 등 쓰레기가 드러나 있다.
 12월 20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좌안 쪽에 폐건설자재와 폐비닐 등 쓰레기가 드러나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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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수 마을이장이 12월 20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에서 귀이빨대칭이를 발견해 들어 보이고 있다.
 곽상수 마을이장이 12월 20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에서 귀이빨대칭이를 발견해 들어 보이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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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위가 내려간 낙동강에서 '새로운 진실'이 드러났다. 넓은 모래톱이 생겨나면서 뭇생명들이 찾아오고, 물속에 잠겨 있던 온갖 폐건설자재와 비닐 등 쓰레기가 곳곳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20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가 그랬다.

합천창녕보는 4대강사업으로 낙동강에 생겨난 8개 보 가운데 상류에서 7번째, 하류에서 창녕함안보 위에 있다.

정부는 '4대강사업 조사 자료'로 삼기 위해 지난 12월 1일부터 합천창녕보 수문을 개방했다. 이날까지 20일째다.

합천창녕보 관리수위는 10.5m로, 평상시에는 이 높이를 유지하나 지금은 최저 수위를 보이고 있다.

수위가 내려가면서 물고기 이동통로인 '어도'뿐만 아니라 선착장, 녹조 저감시설인 '폭기장치'도 무용지물로 밖으로 드러나 있다.

대신 이곳 낙동강엔 생명이 꿈틀거렸다. 넓은 모래톱이 곳곳에 생겨나면서 온갖 새들이 찾아와 먹이활동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인 '흰목물떼새'도 관찰되었다.

이날 합천창녕보 상류 낙동강에서는 왜가리, 백로, 청머리오리, 물닭 등이 발견되었다. 또 고라니가 둔치 갈대숲을 뛰어다니기도 했다.

모래 위에는 뭇짐승의 흔적이 도장처럼 고스란히 찍혀 있었다. 크고 작은 새들의 발자국뿐만 아니라 너구리와 고라니, 거기다가 멧돼지로 추정되는 짐승의 발자국도 발견되었다.

또 조개류도 여럿 보였다. 멸종위기종 1급에 해당하는 '귀이빨대칭이' 뿐만 아니라 재첩도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또 수달 배설물도 발견되었다.

귀이빨대칭이는 수위가 내려가면서 물 속으로 들어간 흔적이 보이기도 했고, 일부 개체는 낮아지는 물을 따라가지 못해 모래와 뻘층에서 죽은 채 발견되기도 했다.

곳곳에 쓰레기가 즐비했다. 폐건설자재인 철근뿐만 아니라 비닐과 마대자루, 그물 등 어구, 또 드럼통도 여기저기서 발견되었다.

철근 덩어리는 녹이 심하게 쓸었고, 비닐도 손을 대면 조각이 났다. 철근과 비닐 등 쓰레기는 강의 수질을 오염시키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철근과 비닐 등 쓰레기는 4대강사업 때 땅 속에 묻혔거나 태풍 등으로 상류에서 떠내려와 쌓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현장 조사를 벌인 임희자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수문 개방을 하니까 수위가 낮아졌다. 그러면서 넓은 모래톱이 곳곳에 생겨나면서 온갖 새를 비롯한 생명들이 찾아오고 있다"고 했다.

그는 "수위가 내려가면서 보 바로 위에 넓게 뻘층이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보 바로 상류에 있는 넓은 뻘층은 수질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며 "보가 들어서면 뻘층으로 인해 수질이 더 나빠질 것이라는 것은 지적은 4대강사업 할 때부터 있었다"고 했다. 귀이빨대칭이와 재첩 등 발견에 대해서는 "합천창녕보 상류에 있는 합천 회천 쪽에 서식하던 조개가 떠내려 온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함께 답사에 나선 곽상수 마을이장(고령)은 "옛날부터 회천 등 상류 지천에는 귀이빨대칭이와 재첩이 많이 살고 있었다"며 "지난 여름에 비가 많이 와서 보 수문이 개방되기도 했고 이번에 수문 개방으로 인해 쓸려 내려온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쓰레기와 관련해 손차영 마창진환경연합 활동가는 "수위가 내려가지 않았다면 드러나지 않았을 것이다. 폐철근과 비닐 등이 부식되면 수질을 악화시킨다. 이번 보 수문 개방 시기에 처리를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환경당국은 합천창녕보 수문을 2021년 2월 14일까지 개방 운영한다.

[현장1] 수문 개방 뒤 합천창녕보 상류, 생겨난 넓은 모래톱
  
12월 20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12월 20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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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0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회천 부근.
 12월 20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회천 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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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0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회천 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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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0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율지교 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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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0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율지교 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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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0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우곡교 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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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창진환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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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0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우곡교 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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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2] 온갖 새와 고라니 등 짐승을 찾아와
  
수문 개방으로 수위가 내려가면서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좌안 쪽에 넓은 모래톱이 생겨났고, 왜가리와 청머리오리가 찾아와 휴식을 취하고 있다.
 수문 개방으로 수위가 내려가면서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좌안 쪽에 넓은 모래톱이 생겨났고, 왜가리와 청머리오리가 찾아와 휴식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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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0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좌안 쪽에서 발견된 재첩.
 12월 20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좌안 쪽에서 발견된 재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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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0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좌안 쪽에 조개류가 죽어 있다.
 12월 20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좌안 쪽에 조개류가 죽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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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3] 녹슨 철근, 비닐 등 곳곳에 쓰레기 천지
 
12월 20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좌안 쪽에 폐건설자재와 폐비닐 등 쓰레기가 드러나 있다.
 12월 20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좌안 쪽에 폐건설자재와 폐비닐 등 쓰레기가 드러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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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0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좌안 쪽에 폐철근이 녹이 생겨 있다.
 12월 20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좌안 쪽에 폐철근이 녹이 생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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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0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좌안 쪽에 폐건설자재와 폐비닐 등 쓰레기가 드러나 있다.
 12월 20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좌안 쪽에 폐건설자재와 폐비닐 등 쓰레기가 드러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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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0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좌안 쪽에 폐건설자재와 폐비닐 등 쓰레기가 드러나 있다.
 12월 20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좌안 쪽에 폐건설자재와 폐비닐 등 쓰레기가 드러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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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0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좌안 쪽에 폐건설자재와 폐비닐 등 쓰레기가 드러나 있다.
 12월 20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좌안 쪽에 폐건설자재와 폐비닐 등 쓰레기가 드러나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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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0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좌안 쪽에 폐건설자재와 폐비닐 등 쓰레기가 드러나 있다.
 12월 20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좌안 쪽에 폐건설자재와 폐비닐 등 쓰레기가 드러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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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0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좌안 쪽에 폐건설자재와 폐비닐 등 쓰레기가 드러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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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0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좌안 쪽에 폐드럼통.
 12월 20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좌안 쪽에 폐드럼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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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0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좌안 쪽에 폐건설자재와 폐비닐 등 쓰레기가 드러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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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0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좌안 쪽에 폐철근.
 12월 20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좌안 쪽에 폐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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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0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율지교 쪽에 설치해 놓았던 녹조 저감시설인 폭기장치가 드러나 있다.
 12월 20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율지교 쪽에 설치해 놓았던 녹조 저감시설인 폭기장치가 드러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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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낙동강, #합천창녕보, #4대강사업, #귀이빨대칭이, #회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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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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