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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의 교도통신 인터뷰 갈무리.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의 교도통신 인터뷰 갈무리.
ⓒ 교도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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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 방류가 문제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19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IAEA 본부에서 교도통신과 인터뷰를 갖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가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분 문제를 일본 정부 측과 협의하고 있다며 처분 방침이 결정되고, 일본 정부가 요청할 경우 IAEA가 국제 감시팀을 즉각 파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또한 후쿠시마 어민 단체와 한국, 중국 등 주변국들이 해양 방류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것에 대해 "IAEA가 매우 건설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강조했다.

교도통신은 "IAEA가 일본과 협력해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일본 국내외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노력을 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이라고 전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폭발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전은 폭발한 원자로 내 핵연료를 식히는 순환 냉각수에 빗물과 지하수가 유입되어 섞이면서 하루 160~170t에 달하는 방사성 오염수가 쌓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은 오염수를 정화해 해양 방류를 추진하고 있지만, 현재의 정화 기술로도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는 완전히 제거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물로 희석해 트리튬 농도를 법정 기준치의 40분의 1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계획이지만, 전문가들과 환경단체는 물로 희석해도 트리튬 총량은 같기 때문에 환영 오염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우리 정부도 IAEA 측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안전성을 검증해달라고 공식 요청했으나, 그로시 사무총장은 일본 측 주장을 지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임기 중 사망한 일본 출신 아마노 유키야 전 사무총장의 후임으로 그해 12월 취임한 아르헨티나 출신의 그로시 사무총장은 올해 2월 일본을 방문해 "후쿠시마 오염수는 정화 처리해서 바다로 흘려보내는 것이 현실적이고 일반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NHK와의 인터뷰에서 "방사성 오염수를 정화 처리해서 바다에 흘려보내는 것은 국제적 관행과 일치한다"라며 "전 세계적으로 엄격한 안전 기준에 따라 해양 방출이 일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아베 신조 당시 총리와의 면담에서도 "IAEA와 일본은 긴밀한 관계이고, 이를 앞으로도 이어가고 싶다"라고 밝혀 일본을 노골적으로 편들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태그:#후쿠시마 원전, #국제원자력기구,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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