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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를 잊지않는 사람들의 전세계 네트워크인 4.16해외연대가  전인숙씨와 해외동포들간 만남의 자리를 만들어 온라인 피케팅을 진행했다.
▲ 경빈엄마 전인숙씨와 동포들의 대화 세월호를 잊지않는 사람들의 전세계 네트워크인 4.16해외연대가 전인숙씨와 해외동포들간 만남의 자리를 만들어 온라인 피케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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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6일 오후 9시 30분, 청와대 앞 체감온도는 영하 18℃라고 했다. 이 추위에도 세월호 유족 '경빈엄마' 전인숙씨는 청와대 앞에서 노숙농성 중이다. 16일은 청와대 피케팅 400일째, 노숙농성 42일째 되는 날임과 동시에 해외동포들의 온라인 피케팅 88번째 날이기도 했다. 

세월호를 잊지않는 사람들의 전세계 네트워크인 4.16해외연대가  전인숙씨와 해외동포들간 만남의 자리를 만들어 온라인 피케팅을 진행했다. 4.16해외연대는 청와대 앞에서 1년 넘게 피케팅 중인 가족들과 시민들을 응원하며 매주 세 번씩(월·수·금) 온라인 피케팅을 이어오고 있다.

얼음이 어는 추위 속에서도 농성을 하는 전인숙씨를 응원하기 위해 미국 뉴욕, 뉴저지, 시애틀, 오렌지카운티, 애틀란타, LA, 인디아나폴리스, 워싱턴D.C., 필라델피아, 독일 뮌헨, 아헨, 복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호주 시드니의 동포들이 새벽 시간임에도 모여들었다. 동포들은 아직도 진상규명이 안되고 있다면서 기가 막혀 했다. 또한 추운날 경빈엄마의 고생을 보며 가슴 아파 했다.
 
문재인 정부는 세월호참사 7주기까지 성역 없는 진상규명 약속을 이행하라!
문재인 정부는 국정원 군 등 세월호참사 관련 정부기록물 제한 없이 공개하라!
▲ 4.16 해외연대가 보낸 청와대 피켓  문재인 정부는 세월호참사 7주기까지 성역 없는 진상규명 약속을 이행하라! 문재인 정부는 국정원 군 등 세월호참사 관련 정부기록물 제한 없이 공개하라!
ⓒ 전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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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양보는 없다"

전인숙씨는 "진상규명 안되면 어떻게 할까 하는 것이 가장 두렵다. 특검법과 사참위법은 원안대로 통과돼야 하는 것이었다. 진상규명 끝날 때까지 더 이상 양보는 없다"라면서 "대통령이  진상규명 지시를 내리고 약속을 이행해주시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우리가 진상규명을 방해하는 사람들에 대항해서 촛불을 들었는데, 이제 진상규명을 위한 촛불을 들어야할 때 아닌가" (전인숙)
▲ 청와대 앞 경빈엄마와 해외동포들의 피케팅 "우리가 진상규명을 방해하는 사람들에 대항해서 촛불을 들었는데, 이제 진상규명을 위한 촛불을 들어야할 때 아닌가" (전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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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동포들은 청와대 면담 신청 진행과 시민사회수석이 한 말을 궁금해 했고, 그동안의 진행과정을 서류로 만들어 증거로 남기기, 김정숙 여사에 편지 보내기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놨다.

미국 오렌지 카운티의 니콜 정씨는 "전세계에서 피켓을 함께 들고 있다"며 "경빈엄마가 그만두실 때까지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LA의 김미라씨는 "코로나만 아니면 옆에서 함께 피켓 들텐데 아쉽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뉴저지 신지희씨는 에디슨에서 매달 두 번씩 피케팅 중임을 알렸으며, 독일의 오복자씨와 윤지원씨는 "세월호 진상규명 약속이행을 촉구한다"며 "피케팅으로 위로와 힘을 보내드린다"고 말했다. 인디애나폴리스의 린다모씨는 김정숙여사가 왜 아무말도 안하는지 궁금해하는 피켓을 들었다.

대통령 사진이 들어간 4.16해외연대의 피켓

워싱턴D.C.의 박경주씨가 4.16해외연대의 청와대 앞 피켓 구호가 나오게 된 배경에 대해 묻자,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이연실씨는 문재인 대통령 유세 장면 피켓을 만들어 보내게 된 사연과 지난 봄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던 지하철역 광고 진행상황 등을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 유세장에서 "세월호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나라다운 나라 만들 대통령 누굽니까?"라고 물었다. 또 "세월호 7시간 기록, 저 문재인이 국회에 공개를 요구하겠습니다"라며 지지를 호소했었다. 해외동포들은 그 약속을 잊지 않고 있다. 모두에게 트라우마로 남은 참사이기에 "뭐라도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온라인 피케팅을 하고, 피켓과 핫팩을 보내며 청와대 앞 노숙농성과 피케팅을 응원하고 있다.

"진상규명을 위한 촛불을 들어야할 때"

전인숙씨가 "우리가 진상규명을 방해하는 사람들에 대항해서 촛불을 들었는데, 이제 진상규명을 위한 촛불을 들어야할 때 아닌가"라고 말하자 피케팅에 참여한 동포들은 동의를 표했다. 동포들은 "더 강력하게 촛불을 들어야 한다. 이미 약속을 했기 때문에"라고 응답했다.

해외 동포들은 ▲문재인 정부는 세월호참사 7주기까지 성역 없는 진상규명 약속을 이행하라! ▲문재인 정부는 국정원 군 등 세월호참사 관련 정부기록물을 제한 없이 공개하라! 등의 구호를 함께 외쳤다. 
 
4.16해외연대는 해외동포들과 청와대농성팀이 온라인 피케팅을 하도록 자리를 마련했다
▲ 온라인 피케팅 포스터 4.16해외연대는 해외동포들과 청와대농성팀이 온라인 피케팅을 하도록 자리를 마련했다
ⓒ 4.16해외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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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청와대 피케팅, #경빈엄마 전인숙,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4.16해외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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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이코노미스트, 통계학자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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