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완도신문

관련사진보기



"제가 완도에서 나고 자랐지만 아이의 교육을 위해서는 완도에 살기 싫었어요"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 후 서울에서 요미요미 등 영재교육원에서 유아퍼포먼스 미술강사로 활동한 경력을 지닌, 9개월 아들을 키우고 있는 새내기 엄마 손하진 씨(36세). 

결혼 후 남편의 직장 문제로 2년 전 완도로 내려와 올해 초 건강한 아들을 낳았지만,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 답답했다고.

완도 엄마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목포나 광주의 문화센터를 찾곤 했지만 이마저도 코로나 시국에 가지 못하고 있으니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아이 엄마들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가지고 있는 노하우로 재능기부도 하고 아이 친구도 만들어주자는 생각에 용기내 홈센(집에서 하는 문화센터) 회원을 모집했다. 

"처음엔 아이에게 친구를 만들어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아이와 비슷한 또래 7개월에서 11개월의 앉을 수 있는 또래친구 4명을 모집했죠. 장소는 저희 집이구요" 

그동안 직장에서 아이들 창의력향상과 오감발달에 도움이 되는 퍼포먼스 미술 프로그램을 진행했었기에 개월 수에 맞는 아이들 발달에 맞춰 커리큘럼(교과과정)을 짜고 준비물도 자비로 모두 그녀가 직접 준비했다. 
 
ⓒ 완도신문

관련사진보기


무지개천을 이용한 색, 촉감, 소근육 활동, 소리나는 악기를 이용한 음률활동, 색공을 이용한 동작활동 등 40분의 수업에도 짜임새 있는 수업 진행에 엄마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아이와 어떻게 놀아줄지 몰라서 목말라 있던 엄마들이 아이의 발달에 맞는 놀이에 아이와 함께 배웠다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였다. 소문을 듣고 문의하는 엄마들은 많은데 다 받아줄 수 없어 안타깝다는 그녀. 

"완도군은 출산장려만 하지 우리 아이들과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어요. 어린 아이를 데리고 키즈 카페를 갈 수도 없구요.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문화센터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완도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완도, #홈센, #손하진, #차한잔의인터뷰, #새내기엄마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완도신문은 1990년 9월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자유롭고, 참 언론을 갈망하는 군민들의 뜻을 모아 창간했다. “진리는 반드시 따르는 자가 있고 정의는 반드시 이루는 날이 있다”는 사훈을 창간정신으로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운 언론의 길을 걷고 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