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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해미 공군부대발 집단감염에 이어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서산시내 주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모두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3일 오전 한준섭 서산시 부시장이 긴급 브리핑을 열고 방역수칙 준수를 간곡히 호소했다.
 서산 해미 공군부대발 집단감염에 이어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서산시내 주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모두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3일 오전 한준섭 서산시 부시장이 긴급 브리핑을 열고 방역수칙 준수를 간곡히 호소했다.
ⓒ 서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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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에서 강화된 방역 대책을 비웃기라도 하듯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앞서 서산에서는 해미공군부대발 집단감염으로 지금까지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서산 시내 주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관련 확진자는 4일 오전 10시 현재 13명이다.

서산시는 지난 11월 한 달 동안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방역 대책을 유지하고 있지만, 연이어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서산시와 방역 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처음 확진자(서산 51번)가 발생한 주점 관련 접촉자는 100여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들이 머문 시간대에 함께 있었던 방문자들의 검사가 현재 진행되고 있어 추가 감염자 발생이 우려된다.

더 큰 문제는 이곳을 찾은 방문자들 대부분 젊은층으로 추정된다. 확진자 역시 20·30대로 무증상자가 많아 조용한 전파가 이뤄질 수도 있다.

주점에서 잇따라 감염

서산시는 긴급안전안내문자를 통해 "28일 오후 9시 30분~오후 11시 30분까지 '1943 서산호수공원점'을 찾은 방문자에 대해 서산시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산시가 공개한 동선에 따르면 51번 확진자(11월 30일 확진)는 서울 성북구 401번 접촉자로, 지난달 28일 '1943 서산호수공원점'을 방문하면서 집단감염이 시작됐다.

그러면서, 같은 시간대에 이곳에 머물렀던 접촉자를 검사한 결과, 서산 52번(10대, 대학생)과 53번(20대, 직장인)도 지난달 30일과 지난 1일 무증상으로 최종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모두 3명이 감염됐다.

방역 당국은 52번 확진자가 다녀간 2시간 동안 주점을 방문한 102명에 대해 모두 자가격리 조치한 뒤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52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된 서산 54번(20대, 대산읍), 55번(20대, 동문1동), 56번(10대, 읍내동) 등 모두 3명이 지난 2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산 53번 확진자는 20대 무증상자로 예천동 거주자이며, 현재까지 파악된 접촉자는 총 26명으로 검사 중이다. 아울러, 확진자가 근무하는 회사에서는 관련 직원 94명을 대상으로 예방적 검사 중이다.

하지만, 역학조사 중 서산 51번과 53번이 '역전할머니맥주 서산예천점'을 방문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서산시는 "29일 자정~오전 1시 32분까지 '역전할머니맥주 서산예천점'을 찾은 방문자들에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달라"고 당부했다.

이같은 집단감염은 멈추지 않고 3일 자정께 서산 51번 접촉자 2명(서산 57번, 58번)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20대로 각각 성연면과 예천동에 거주하고 있다.

또한, 이날 오후 10시경 주점과 관련해 4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4일에도 서산 51번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이던 1명(서산 67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산시는 현재 이들의 접촉자와 이동경로 등에 대해 역학조사 중이다.

이로써 지난달 30일부터 4일 오전 10시까지 주점 관련 확진자는 모두 13명으로 대부분 10대~30대 젊은층이다. 

이같이 주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과 관련해 서산시와 방역 당국은 노출이 심한 공용화장실과 흡연실, 엘리베이터, 정수기 등을 통해 원인과 감염경로를 조사 중에 있다. 더불어 이들 시설에 대한 위험도평가를 진행 중이며 결과가 나올때 까지 해당 주점에 대한 영업중단을 강력히 권고했다.

또한 방역 당국은 밀폐된 주점에 많은 사람이 모이면서 방역수칙이 허술하지 않았는지 역학조사 중이다.

헬스장 관련 확진자 발생, 검사 진행 중

이외에도 서산에서는 지난 2일 인도네시아에서 입국한 50대 내국인(서산 59번)과 자가격리 해제를 앞둔 20대 석림동 거주자(서산 60번)는 진단검사 결과 3일 새벽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들 모두 자가격리중으로 접촉자와 이동 동선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11시 확진판정을 받은 서산 61번 확진자는 해미면에 거주하는 20대로 헬스트레이너 강사다. 서산 61번 확진자는 발열 등 의심 증상으로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감염경로는 조사 중이다. 파악된 접촉자는 가족 3명, 지인 2명, 헬스장 관련 9명 등 모두 14명이다.

​​​​​이들과 함께 서산 61번 확진자가 근무하는 헬스장을 방문한 98명에 대해서도 예방적 검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달 해미 공군부대에 이어 서산지역내 주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시민들이 불안해하자, 서산시는 추가적인 방역 대책과 함께 2단계에 준하는 사회적거리두기를 실천해달라며 호소했다.

맹정호 서산시장과 한준섭 부시장은 주점 관련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지난 2일 저녁과 3일 오전 긴급 브리핑을 통해 "젊은층 사이에 코로나 19가 가볍게 앓고 가는 병이라는 방심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서로에 대한 비난과 불신보다는 따뜻한 격려와 배려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간곡히 호소했다.

태그:#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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