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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청와대에서 영상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청와대에서 영상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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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의 '동학개미운동'을 언급하면서 "주식시장을 떠받치는 힘이 됐다"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문 대통령은 1일 오전 10시부터 열린 국무회의에서 최근 코스피(KOSPI, 한국종합주가지수)와 코스피 시가총액이 각각 2600선과 1800조 원을 넘어선 것을 '코로나 속 빠른 경제회복과 경기반등'의 근거로 꼽았다. 

이를 두고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들의 평가가 어느 때보다 긍정적이란 것을 주가라는 객관적 지표로 확인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특히 의미있는 것은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을 떠받치는 힘이 됐다는 점이다"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주식을 팔고 나갈 때 개인투자자들이 동학개미운동에 나서며 우리 증시를 지키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라고 개인투자자들의 '동학개인운동'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공매도 금지와 기간연장, 증권거래세 조기인하, 주식양도소득세 부과기준 유지 등 증시 활성화와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한 정부 노력도 보탬이 되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자평했다.

'동학개미운동'이란,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장기화되자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기관과 외국인에 맞서 국내 주식을 대거 사들인 상황을 1894년 일어난 반외세운동인 '동학농민운동'에 빗댄 신조어다.

"괄목할 만한 수출 증가세는 경기반등의 주역"

이와 함께 이날 발표될 3/4분기 GDP 경제성장률(잠정치)이 지난 10월에 발표된 속보치(1.9%)보다 높은 2.1%를 기록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우리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고, 경기 반등의 힘도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방역 성과가 경제로 연결되고 정부의 적극적 재정 정책과 한국판 뉴딜 등 효과적 경제대응이 빠른 경제 회복, 강한 경기 반등을 이뤄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라며 "한국이 올해 OECD 국가들 중에서 경제성장률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힘이기도 하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소비자심리지수와 기업경기지수 등 11월 경제심리지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는 점과 함께 최근 '괄목할 만한 수출 증가세'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 10월에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일평균 수출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됐고, 11월에는 일평균과 월간 수출증가율도 24개월 만에 플러스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은 이러한 수출 증가세를 "경기반등의 주역"이라고 표현하면서 "세계경제침체와 국제교역 위축 속에서 일궈낸 기적같은 성과다"라고 평가했다.

특히 반도체, 바이오헬스 등 신성장 분야와 IT 제조 부분, K방역 제품과 비대면 유망 품목 등이 수출 증가세를 이끌고 있는 점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수출 회복이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더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임을 보여주는 현상이다"라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수출이 우리 경제를 성장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기에 충분하다"라고 말했다.

"방역과 경제의 동반 성공에 총력을 다해야"

이러한 긍정적 평가에 기초해 "경기반등의 추세를 얼마 안남은 연말까지 이어나간다면 내년 상반기부터 우리 경제는 코로나의 충격을 회복하고 정상궤도로 진입할 수 있다"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다만 문 대통령은 "각종 경제지표들이 좋은 흐름을 보이며 우리 경제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는 시점에서 최근 코로나 재확산으로 경제와 민생이 다시 어려워지지 않을까 우려가 크다"라며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언제든지 반복될 수 있고 내년에도 상황이 빠르게 호전되리라는 보장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결국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길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라며 "한 달 밖에 남지않은 2020년 모든 부처는 방역과 경제의 동반 성공이라는 목표를 향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2021년도 예산안 처리 등 국회의 협조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 예산안 제출 이후 달라진 여러 상황을 고려해 백신 물량 확보, 코로나 피해 맞춤형 지원,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선제투자 등 추가적으로 필요한 예산에 대해서도 지혜와 의지를 모아주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태그:#문재인, #동학개미운동, #GDP 성장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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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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