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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지난 1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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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1월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무렵에 2024년 대선 재출마와 관련한 행사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 매체 데일리비스트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일리비스트는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대선 패배 결과에 불복한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와 측근들에게 4년 후 재출마 가능성은 물론 캠프 발족에 관한 세부사항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 대화는 향후 4년간 공화당이 자신을 계속 지지할 수 있도록 자신의 선언 시점을 어떻게 최적화할 수 있을지를 탐색하기 위한 목적이 있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주간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한 소송전에 실패할 경우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 주간에 2024년과 관련된 행사를 하는 아이디어까지 제시했는데, 이 행사는 취임식 당일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데일리비스트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최측근들은 재출마를 선택할 때 누가 자신을 지지하고 반대하는지 감을 잡기 위해 중요한 후원자들을 이미 조사하기 시작했다고도 보도했다.

데일리비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계획은 현재 법적 노력이 승산이 낮다는 암묵적 인식, 자신의 정치력과 대중의 관심을 유지하려는 내재적 바람을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이 취임하더라도 언론 매체들은 자신이 시청률에 도움이 되는 반면 바이든 당선인은 지루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주목도가 유지될 것이라고 자랑해 왔다고 전했다.

일례로 '세븐 레터 인사이트'의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유권자의 66%는 트럼프 대통령이 4년 후 재출마한다면 표를 찍겠다고 응답할 정도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3일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백악관 모임 때 대선 패배 시 2024년에 출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지난 26일 보도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 자리에서 "만약 그렇게 한다면 '우리가 100% 함께 할 것'이라고 내가 이 방에 있는 모든 이를 대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차기 대선의 '잠룡'으로 분류되는 펜스 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은 미소를 지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 장면에 대해 이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조화를 이루는 것과 자신의 대선 출마를 위한 입지 구축 차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속박에서 벗어나는 것 사이에서 선택에 처한 상황을 조명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태그:#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선, #조 바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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