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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가동을 중단한 산업폐기물 소각시설 마노플랜.
 4년 전 가동을 중단한 산업폐기물 소각시설 마노플랜.
ⓒ 바른지역언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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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가동 중단한 산업폐기물 소각시설
경남개발공사로부터 기부채납 수용 결정
도서관, 회의실, 카페 갖춘 공간으로 활용


경남 양산시 소주동 골칫거리로 전락한 산업폐기물 소각시설 마노플랜이 주민소통공간으로 탈바꿈할 채비를 하고 있다. 가동 중단 4년 만에 시설과 터 활용방안을 찾은 것이다.

양산시는 지난 26일 주남동 553-1번지 일대 1만384㎡에 건물 3동으로 구성된 산업폐기물 소각시설인 마노플랜을 경남개발공사로부터 기부채납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7년 가동을 중단한 마노플랜을 리모델링해 혁신도서관, 라운지 카페, 회의ㆍ휴식 공간, 야외공연장 등을 갖춘 주민소통협력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것.

마노플랜은 경남개발공사가 1994년 107억원을 들여 소주공단 내 폐수와 산업폐기물을 처리하는 용도로 설치했지만, 사업성을 이유로 2017년 1월 운영을 중단했다. 이후 경남개발공사는 시설과 터를 양산시에 무상 양도하겠다고 밝혔지만, 방치폐기물 처리 문제 등을 이유로 인수에 차질이 빚어졌다. 때문에 가동을 중단한 지 한참이 지났지만, 여전히 방치된 채 흉물로 남아 있어 빈축을 사 왔다.

무엇보다 폐기물 소각시설로 인해 20여년 동안 피해를 봤다며, 이를 주민편의시설로 조성해 달라는 주민 민원이 빗발쳤다. 이에 최근 양산시가 도시재생 전문가와 도ㆍ시의원, 주민 등 20여명으로 협의회를 구성해 시설과 터 활용방안을 놓고 다각적인 검토 끝에 '주민소통협력공간 조성'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양산시는 "지하에 매설된 산업폐기물은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30년간 사후관리해야 하지만, 차단형 매립시설로 침출수 발생 가능성이 없어 사후관리 기간을 3년까지 단축할 수 있다"며 "그동안 골머리를 앓았던 방치폐기물 처리 문제가 사실상 해결된 데다, 사후관리비 등이 절감돼 기부채납 취득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도조건 조율을 통한 기부채납 절차와 주민소통협력공간 조성을 위한 공모사업 신청 등 행정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장호 시의원(국민의힘, 서창ㆍ소주)은 "주민소통협력공간으로 재탄생하면 열악한 환경의 지역 업체 회의ㆍ세미나 공간이자 지역민의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 가능해 1석2조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소각장 굴뚝 등 기존 모습을 유지하는 리모델링을 통해 혐오시설이 주민공간으로 변모한 모습을 보여주는 교육의 장으로서 역할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양산시민신문 (엄아현)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애물단지 혐오시설, 주민소통공간으로 ‘탈바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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