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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일본 총리 방한 반대"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인 25일 부산시 동구 일본영사관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부산여성행동이 59차 부산 수요시위를 열고 있다.
▲ "스가 일본 총리 방한 반대"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인 25일 부산시 동구 일본영사관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부산여성행동이 59차 부산 수요시위를 열고 있다.
ⓒ 부산여성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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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정의를 위해,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저렇게 뻔뻔하게 펄럭이는 일장기를 똑바로 노려볼 것입니다. 사죄의 그 날까지"

세계여성폭력 추방의 날인 25일, 부산시 동구 일본영사관 앞에서 열린 59차 부산 수요시위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발언은 '사죄없는 일본'이었다. 참가자들은 일제강점기(대일항쟁기), 상상할 수 없는 폭력을 저지른 일본의 전쟁범죄를 규탄하며, 당장의 한일간 관계 개선보다 진정한 사죄배상이 우선이라고 거듭 입을 모았다.

20여 개 단체로 이루어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부산여성행동은 이날도 어김없이 평화의 소녀상 옆에 섰다. 여성행동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옆에서 수요시위를 개최하고 있다.

소녀상과 함께 선 여성들 "일본 전쟁폭력범죄 똑똑히 기억할 것"

참가자들은 위안부 피해자의 고통이 끝나기를 바라는 나비 모양의 노란 종이에 직접 쓴 글을 피켓으로 일제히 들었다.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일본 정부는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사죄 배상하라' 등의 다짐과 요구부터 '역사에 남겨야 한다', '내 힘이 닿는 데까지 살아생전에 끝까지 내가 싸우고 갈 거야' 등 피해자의 생전 발언 등을 기록했다.

마이크를 잡은 김민선 부산학부모연대 구포 지회장은 '사죄없는' 일본을 향해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명백한 증거와 증언이 넘쳐나는데도 아직 그 존재조차 인정하지 않는 것은 인간의 탈을 쓴 짐승과 다를 게 무어냐"고 비판했다. 그는 "그런 만큼 우리는 일본이 한 일을 기억하고, 똑바로 배우고, 아이들에게 가르쳐 갈 것"이라고 말했다.

수요시위를 멈추지 않겠다는 각오도 분명히 밝혔다. 김 지회장은 "참혹한 전쟁터로 끌려가 고통을 당하고도 역사를 바로 세우려는 할머니들과 끝까지 함께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이어 참가자들은 피해자 할머니들의 어록 낭독과 생전 고 김복동 할머니가 부르던 '바위처럼'을 함께 노래했다. 그리고 일본영사관을 향해 준비한 성명서를 함께 발표했다.

보름간 이어지는 '세계여성폭력추방 주간'을 언급한 참가자들은 "일본 총리가 바뀌었지만, (전쟁 폭력범죄에 대한) 사죄의 말 하나 없다"면서 "오히려 아베 정치를 계속해가며 일본군사화를 계속 추진하겠다 하고, 역사왜곡을 더 심하게 하니 적반하장의 그 뻔뻔함에 치가 떨린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스가 일본 총리의 방한 가능성도 경계했다. 한일의원연맹의 한국 여야 의원들은 지난 13일 스가 총리를 만나 방한을 요청한 바 있다. 당시 스가 총리는 "그런 환경을 만들기 위한 한국 측이 생각하는 바를 보여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들은 "강제징용 관련 일본제철의 매각 명령과 배상판결 중단을 요구하는 도발이 끊이지 않고, 소녀상 철거까지 요구하는데 방한을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한일문제를 경제적인 이유로 덮으려 해서도 안 된다"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정부 또한 시민의 뜻을 거스르는 정치적 결정을 하지 말라"면서 "우리는 사죄없는 일본을 더 규탄하고, 끝까지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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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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