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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는 25일 TV조선 <시사쇼 이것이 정치다> 6월 19일 방송에서 개혁국민운동본부가 '조국백서'를 만든 단체로 오인하게 만들어 객관성을 위반했다며 행정지도인 '권고'를 의결했다. 진행자인 윤정호 TV조선 시사제작국장이 이날 방송소위에 참석해 의견 진술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는 25일 TV조선 <시사쇼 이것이 정치다> 6월 19일 방송에서 개혁국민운동본부가 "조국백서"를 만든 단체로 오인하게 만들어 객관성을 위반했다며 행정지도인 "권고"를 의결했다. 진행자인 윤정호 TV조선 시사제작국장이 이날 방송소위에 참석해 의견 진술했다.
ⓒ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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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금 반환 소송이 제기된 개혁국민운동본부에서 '조국 백서'를 만든 것처럼 방송해 부정적 이미지를 덧씌운 TV조선에 행정지도 결정이 나왔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위원장 허미숙, 아래 방심위 방송소위)는 25일 오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임시회의를 열고, TV조선 <시사쇼 이것이 정치다>가 개혁국민운동본(아래 개국본)에서 '조국 백서'(원제 : <검찰개혁과 촛불시민>, 아래 조국 백서)를 만든 것처럼 시청자들이 오인하도록 방송해 객관성을 위반했다며 행정지도인 '권고'를 의결했다.

개국본에서 조국 백서 만들었다? "부정적 이미지 덧씌우기" 

이 프로그램 진행자인 윤정호 TV조선 시사제작국장은 지난 6월 19일 방송에서 당시 개국본 일부 회원들이 후원금 반환 소송인단을 모집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예전에 조국백서 만든다고 했던 그곳이냐"고 물었고, 출연자는 "그렇다"고 답했다. 하지만 실제 조국백서를 만든 곳은 '조국백서추진위원회(아래 추진위)'로, 개국본과는 다른 단체다.

앞서 허미숙 위원장은 지난 4일 방송소위에서 "개국본의 회계부정 의혹을 다루는 대담에서 첫 질문을 진행자가 사실과 다르게 추진위 조직과 서로 연결시켜 놓음으로써 개국본의 후원금 시비 부분을 포함한 회계 부정이 조국과 연결되고 개국본이 조국백서를 내는 과정과도 연결되는 가중효과를 주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런 부분 등이 진행자와 출연자의 오해로 인한 실수인 것인지, 이것이 서로 깊은 연관성이 있는 내용인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할 것 같다"면서 의견 진술을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직접 참석한 윤정호 국장은 "조국백서를 만든 추진위와 개국본을 동일시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면서 "김남국 변호사가 (지난해 검찰개혁) 집회에서 조국백서TF를 만들겠다고 말한 게 떠올라 애드리브(대본에 없는 즉흥 발언)로 부연 설명했던 정도"라고 밝혔다. 실제 개국본 회계 담당이던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개국본 대표인 이종원 시사타파TV 대표도 조국 백서 제작에 참여했다.  

<조선일보> 반론보도 확인 못해... "법정제재 가능" 의견도 나와
 
 최근 출간된 '검찰개혁과 촛불시민'(조국백서추진위원회 지음. 오마이북)이 12일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 진열되어 있다.
 최근 출간된 "검찰개혁과 촛불시민"(조국백서추진위원회 지음. 오마이북)이 지난 8월 12일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 진열되어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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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국본은 지난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검찰개혁 국면에서 서초동과 여의도 등에서 '조국수호 검찰개혁' 집회를 주도한 단체로, 후원금 가운데 4억 원가량 보이스 피싱 피해를 당하기도 했다. 그동안 일부 언론은 지난 1월부터 후원금을 모금해 조국백서 발간을 추진해온 추진위와 개국본을 동일시하며 비판해왔다.

특히 <조선일보>는 지난 3월 28일 '3월말에 보내준다던 조국 백서… 아직 원고도 안들어와 먹튀 논란' 기사에서 개국본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을 메우려고 후원금을 3억 원을 모은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 신문은 지난 4월 18일 언론중재위원회 조정에 따라 "개국본과 추진위는 전혀 실체가 다른 단체로서 추진위 모금액이 개국본 등 다른 사용처에 쓰인 사실이 전혀 없다"는 반론 보도를 실었다.

하지만 TV조선 진행자는 이날 방송 당시 3월 28일 <조선일보> 보도만 보고, 반론 보도 사실은 몰랐다고 밝혔다. 결국 <조선일보> 보도 내용을 제대로 팩트체크하지 못해 부정확한 방송으로 이어진 셈이다.

허미숙 위원장은 "해당 방송은 개국본 회원 일부가 후원금 유용·횡령 의혹을 배경으로 한 후원금 반환 운동이 있다는 내용으로, 3월 말 일부 신문에서 보도한 '조국 백서 먹튀 논란' 보도를 가지고 개국본이 조국 백서를 만들려는 곳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더하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방송소위 위원들은 이날 해당 방송이 불명확한 정보를 전달해 시청자를 혼동시킬 우려는 있지만 당사자도 잘못을 인정하고 있고, 종편 재승인 조건에 반영되는 '법정제재' 할 정도는 아니라는 의견이 다수여서 행정지도인 '권고'를 결정했다.

다만 허 위원장은 "명확한 사실 확인 없이 (부정적) 이미지를 덧씌우기 하는 건 방송에서 해선 안 될 발언"이라면서 "진행자로서 팩트체크 미흡함에 대해 '권고'와 '주의'(법정제재) 사이여서 '권고'로 제재 수위를 맞춰 의결하겠지만 내가 보는 이 건은 법정제재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윤 국장은 "<조선일보>와 TV조선이 같은 계열사지만 요즘 <조선일보> 보도와 차별화를 생각하고 있다"면서 "<조선일보> 뿐 아니라 단독 보도는 좀 더 (팩트)체크하고 무조건 받지 않고 <조선일보> 보도도 더 꼼꼼히 살펴보려고 애를 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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