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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군 금마면 노은교 사거리에서는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충남 홍성군 금마면 노은교 사거리에서는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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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은교 사거리 주변에는 교통사고로 인한 파편이 널려있다.
 노은교 사거리 주변에는 교통사고로 인한 파편이 널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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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의 한 시골 마을 사거리에서 교통사고가 빈번히 발생해 대책을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주민들과 경찰에 따르면, 홍성군 금마면 노은교 사거리에서는 최근 잇따라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도로에서는 트럭과 승합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나기도 했다.

인근 마을 주민 A씨는 "최근뿐 아니라 지난해에도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마을 주민이 교통사고로 숨지기도 했다. 도로에서 큰 사고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면서 "과속 차량도 많고, 도로 구조상에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기자는 지난 18일과 20일 이틀에 걸쳐 해당 도로를 확인해 봤다. 도로 주변에는 최근에 발생한 교통사고로 인한 파편이 도로 주변에 가득했다. 또, 해당 도로 주변에 볼록거울과 황색점멸등이 설치돼 있었지만 과속을 하는 차들도 자주 눈에 띄었다.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해당 도로는 예산군 삽교 방면과 홍성군 홍북면 용산리 쪽에서 나오는 차들이 서로 교차되는 지점이다. 하지만 이 도로에는 신호등이나 과속 단속카메라가 없다. 그 때문에 과속으로 인한 사고가 잦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물론 도로의 구조적인 특성도 사고가 발생하는데 한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홍성에서 택시기사로 일하는 B씨는 "산수리(삽교방면)에서 오는 차들은 도로가 직선이다 보니 속도를 줄이지 않고 과속으로 달리는 경우가 많다"며 "반면 홍북면 용산리 방향에서 나오는 차들은 도로가 낮은 탓에 과속 차량이 잘 안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용산리 방향에서 나오는 차들은 노은교가 시야를 가리기 때문에 도로에 차가 있는지 잘 보이지 않는다"면서 "직선도로의 과속 차량과 용산리 방향에서 나오는 차들이 서로를 인식하지 못하고 충돌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홍북 용산리 방향에서 나오는 대형 차량들은 우회전시 중앙선을 넘을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다리와 도로 폭이 좁기 때문이다.
 홍북 용산리 방향에서 나오는 대형 차량들은 우회전시 중앙선을 넘을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다리와 도로 폭이 좁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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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도로가에서 우연히 만난 주민 C씨도 "노은교의 폭이 좁은 편이다. 다리 쪽으로 우회전 하는 차량은 위험할 수밖에 없다. 90도 직각으로 우회전해야 하기 때문이다"라며 "덤프트럭과 가은 큰 차의 경우, 우회전시 중앙선을 넘을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다리 폭을 넓혀 중앙선을 침범하지 않도록 개선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C씨는 "도로에 신호등이나 과속 카메라조차 없어서 더욱 위험한 상황"이라며 "신호등이라도 있으면 그나마 사고가 덜 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홍성군 "해당 도로 상황 인지, 과속 단속카메라 설치계획"

주무관청인 홍성군도 대책 마련에 나선 상태이다. 홍성군청 건설교통과 관계자는 "군에서도 해당 도로의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면서 "해당 도로의 문제와 관련해 지난 5월 홍성경찰서에 교통안전심의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어 "심의위원회에서 검토한 결과 해당지역에 과속단속카메라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며 "예산을 확보하는 대로 과속 단속카메라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그:#충남 홍성 , #노은교 사거리 사고 , #교통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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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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