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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충남지역 스님들은 17일 오후 2시 대전 골령골 유해발굴 현장에서 희생자 위령제를 개최하고 있다.
 대전충남지역 스님들은 17일 오후 2시 대전 골령골 유해발굴 현장에서 희생자 위령제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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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규명과 전쟁 없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대전 충남의 뜻 있는 스님들이 뭉쳤다. 17일 오후 2시 대전 골령골 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 유해발굴 현장에서 희생자 위령제가 열렸다.

대전시 동구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고산사 규봉 주지스님과 신안사 맥산스님, 충남 청양의 운장암 도철스님과 신도들이 준비한 위령제다. 제상에는 직접 준비해온 과일과 떡 등 제물이 차려졌다.

규봉스님은 "골령골 유해발굴이 끝났다는 얘기를 듣고 대전 충남 지역 뜻 있는 스님들이 모여 위령제를 준비했다"며 "진즉에 위령제를 모셨어야 하는데 늦었다"고 말했다. 이어 "희생자가 많아 넋을 위로하는 의식도 여러 차례 해야 한다"며 "이후에도 기회가 될 때마다 추모제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황인호 대전동구청장이 허노하하고 있다.
 황인호 대전동구청장이 허노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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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미경 대전유족회장이 헌화하고 있다.
 전미경 대전유족회장이 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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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철스님은 위령제뿐만 아니라 유해발굴 자원봉사에도 참여했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운영위원인 도철스님은 지난 2016년 6차 유해발굴 때부터 골령골 9차 발굴까지 전국을 다니며 자원 활동을 벌였다.

전미경 대전유족회장은 "스님들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드린다"고 거듭 허리를 숙였다.

이날 추모제에는 황인호 동구청장도 참석해 헌화했다. 황 구청장은 "스님들이 뜻을  모아 위령제를 모신다고 해 다른 일정을 뒤로하고 달려왔다"며 "종교계와 시민사회가 힘을 합치는 만큼 행정에서도 더 관심을 두고 진실규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운영위원인 도철스님은 지난 6차 유해발굴 때부터 골령골 9차 발굴까지 전국을 다니며 자원활동을 하고 있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운영위원인 도철스님은 지난 6차 유해발굴 때부터 골령골 9차 발굴까지 전국을 다니며 자원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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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유해발굴은 골령골 평화역사공원을 만들기 위해 예정된 터 내에서 유해를 수습하고자 시작됐다. 행정안전부는 골령골에 평화역사공원(진실과 화해의 숲)을 조성하기로 하고, 현재 설계 국제 공모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200여 구를 수습, 오는 20일 안치식을 끝으로 올해 발굴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대전 골령골에서는 한국전쟁이 발발한 직후인 1950년 6월 28일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국민보도연맹원과 대전형무소 수감 정치범을 대상으로 대량 학살이 벌어졌다. 희생자 규모는 최소 4000여 명에서 최대 7000여 명으로 추정된다. 당시 가해자들은 충남지구 CIC(방첩대), 제2사단 헌병대, 대전지역 경찰 등이었고, 그들에 의해 법적 절차 없이 집단 살해가 자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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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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