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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13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13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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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국회 운영위원회가 또다시 떠들썩해졌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5일 광복절 광화문집회 주동자들을 "살인자"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다시 한 번 설전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이날 운영위원회 보임 후 처음 전체회의에 출석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서울 송파을)은 '상임위 데뷔'부터 저격수로 나섰다. 그는 노영민 실장에게 "얼마 전에 살인자 발언으로 좀 고초를 치렀다"며 "당시 과했다고 평가하고 사과하셨는데, 과했냐 틀렸냐"고 물었다. "국가의 최고 국격(대통령)을 곁에서 지켜야하는 분이 저급한 길바닥 언어 같은, 그런 날카로운 언어로 말해서 많은 국민들이 충격을 받았기 때문에 다시 묻겠다"는 얘기였다. 

배현진의 압박 "국민을 살인자라고 한 건 변화 없네요"

노영민 실장 "네, 제가 과했다고 말씀드렸고..."
배현진 의원 "틀리진 않았다고 생각하시는군요."
노영민 실장 "광화문 집회를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사망한 사람이 12명이다. 그래서..."
배현진 의원 "그 말씀을 하시니까, 광화문에 모였던 우리 국민을 살인자라고 한 건 입장 변화가 없는 것 아닌가. 국민을 대상으로 살인자라고 한 것은 입장 변화가 없네요."
노영민 실장 "그런 말씀 드린 적 없다. 자꾸 그렇게 제가 말씀을... 허위로 자꾸 되새기면 안 된다."
배현진 의원 "실장님이 했다."
노영민 실장 "아니다. 제가 국민을 대상으로 하지 않았다."


배 의원은 거듭 "광화문에 나온 많은 분들을 살인자라고 했다", "국민에 대해서 함부로 말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노 실장은 굳은 표정으로 "제가 거기 모인 분들한테 살인자라고 한 적 없다", "국민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고 받아쳤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노영민 실장의 발언을 거듭 끄집어내면서 14일 예정된 민주노총 주최 집회도 엄정하게 대처하라고 주장했다. 김성원 의원(경기 동두천연천)은 "아까 노영민 실장께서 민중공동행동(행사 관련 연대체)에서 방역지침을 따를 것이라 보고, 행정명령을 어길 때에 대비해 세부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했다"며 "이번 집회 후 코로나19가 확산되면, 그분들은 노 실장 말대로 살인자가 되는 것이고 청와대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말했다. 

김성원 의원 "코로나19가 확산되면 집회 주동자가 살인자가 될 수 있다고 강력히 말해야 한다."
노영민 실장 "주동자들이 방역당국의 명령 등을 지키지 않아서 정말 확진자, 사망자가 나온다면 그것은 역시 비난을 금치 못할 거라고 생각한다."
김성원 의원 "어떤 비난이요?"
노영민 실장 "제가 지난번에 과하다고 했던 표현을 다시 하란 말씀이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오른쪽 두번째)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오른쪽 두번째)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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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김태년 위원장이 끼어들어 "과하다고 했던 표현을 다시 하라고 하면 어떻게 하냐"며 중재에 나섰다. 하지만 김성원 의원은 "그때 당시 국민에 대해서 살인자라고 했던..."이라며 발언을 이어갔고, 노영민 실장은 발끈했다.

"국민에 대해 살인자라고 하지 않았다. 어디서 가짜뉴스가 나오나 했더니! 속기록을 한 번 보십시오! 어디서 가짜뉴스가 나오나 했더니!"

김태년 위원장은 "비서실장님, 그래도 그렇게 말씀하시면 어떻게 하냐"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해명하려는 노 실장에게 "안다, 무슨 뜻인지 아는데 그렇게 발끈할 일이 아니다"라며 감정을 다스리라고 당부했다. 

노영민의 발끈 "어디서 가짜뉴스가 나오나 했더니!"

국민의힘은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모든 의원들의 질의가 끝나고 오전회의를 마치기 직전, 조수진 의원(비례대표)은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했다. 곧바로 정회를 선포하려던 김태년 위원장은 마뜩찮은 모습으로 조 의원의 발언을 허락했다. 

조수진 의원 "노영민 실장과 이호승 경제수석이 광복절 광화문집회 때문에 GDP 성장률이 0.5% 감소했다고 말했는데, 한국은행 실무자는 근거 없는 발언이라고 한다."
김태년 위원장 "조수진 의원님, 의사진행발언 하신다 그래가지고..."


조수진 의원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리고 광복절 도심집회는 국민의힘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태년 위원장은 "조수진 의원님!" 하고 소리친 뒤 실무자에게 마이크 전원을 끄라고 지시했다. 곧바로 조 의원의 마이크가 꺼졌다. 김태년 위원장은 조 의원이 마이크가 꺼진 채로 발언을 마치자 "그게 의사진행 발언이에요?"라고 지적한 뒤 정회를 선포했다.
 
 김태년 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김태년 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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