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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기자회견을 중계하는 CNN 뉴스 갈무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기자회견을 중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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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각) 바이든 당선인은 기자회견을 열어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에 대해 "솔직히 당혹스럽고 망신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유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어 "우리는 정권 인수를 시작했으며, 잘 진행되고 있다(well underway)"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비협조가 정권 인수 작업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당선인에게 정권 인수에 필요한 사무 공간과 인력, 자금 등을 제공하는 총무청(GSA)은 여전히 대선 결과가 확정되지 않았다며 인수 활동을 지원하지 않고 있다. 현재 GSA 지도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인사들이다.

그러나 바이든 당선인은 "그들이 우리가 이겼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의 계획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확신한다"라며 "추수감사절(11월 26일)까지 최소한 일부 각료를 맡을 인사의 이름을 확정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 각국 정상들과 전화 통화도 하고 있다며 "동맹과 우방으로부터 진정한 환영을 받았다"라며 "나는 미국을 예전처럼 존중 받는 나라로 다시 돌려놓을 수 있다고 자신한다"라고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낼 메시지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나는 당신과 대화하기를 고대한다"라고 답했다.

폼페이오 "아직 개표해야 할 표 남아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수장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전 세계가 미국을 지켜보고 있다"라며 "트럼프 2기 행정부(second Trump administration)로의 순조로운 전환이 있을 것"이라고 대선 불복을 이어갔다. 

폼페이오 장관은 "여전히 개표해야 할 표가 남아 있다"라며 "그 절차가 완료되면 차기 대통령을 선출할 것이고, 이는 미국 헌법에도 분명히 나와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이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와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장려하는 국무부의 노력을 훼손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어처구니없다"라며 "우리는 전 세계 선거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치르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AP통신은 "폼페이오 장관은 여전히 대선 결과를 무시하고 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 그의 발언은 충격적"이라고 지적했다.

국무부의 한 관계자는 "폼페이오 장관이 트럼프 2기 행정부로 전환될 것이라고 '농담'하는 것을 보며 혐오감이 들었다"라며 "자신이 임기 내 쌓은 외교적 성과를 깎아내리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태그:#조 바이든, #도널드 트럼프, #마이크 폼페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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