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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28일 르노삼성자동차노조 박종규 위원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은 금속노조 르노삼성차지회,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민주노총 부산본부와 공동투쟁 결의문 서명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해 2월 28일 르노삼성자동차노조 박종규 위원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은 금속노조 르노삼성차지회,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민주노총 부산본부와 공동투쟁 결의문 서명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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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 노동자들의 선택은 '기업 노동조합'이 아닌 '산별노동조합' 가입을 추진한 후보였다. 르노삼성차노조 5기 임원 선거에서 민주노총 금속노조로 조직 전환에 공을 들여온 박종규 현 위원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10일 르노삼성차노조에 따르면 기호 1번 박종규 후보 조가 56.79%를 득표, 42.4%를 확보한 기호 2번 김동석 후보 조를 11.39%P 차이로 누르고 당선했다. 투표율은 97.6%로 1915명의 조합원이 이번 선거에 참여했다.

이에 따라 박 당선자는 다음 임기에서 민주노총 금속노조로 조직 형태 변경을 다시 시도할 명분을 얻게 됐다. 또 진행 중인 2020년 임금단체협상에도 조합원의 힘이 더 실릴 전망이다. 박 당선자의 새 임기 시작은 12월 1일부터다.

박 당선자는 '민주노조 건설', '노동강도 완화', '고용안정 쟁취' 등을 주요 구호로 내걸었다. 르노삼성차의 구조조정 계획에 맞서 '국제연대'와 '민주노총으로 투쟁' 등을 강조한다. 이번 공약에도 '조직형태 투표 재실시'를 약속했다. 그는 "조합원의 절박한 요구를 행동으로 관철하는 집행부가 되겠다"고 밝혀왔다.

박 당선자는 초기 전국금속노조 르노삼성차 지회를 이끈 집행부였다. 그는 2011년 금속노조 발기인으로 참여해 1기 지회장, 2기 집행부, 3기 지회장을 역임했다. 2018년에는 르노삼성차노조 4대 위원장을 맡아 2년간 노동조합을 이끌었다. 지난 9월에는 임기를 4개월여 남겨놓고 조직형태 변경 총회 승부수를 던지기도 했다.

결과는 관건인 투표자 3분의 2 문턱을 넘지 못해 '부결'됐으나, 투표 조합원 가운데 60.7%가 찬성표를 던졌다. 이러한 노조 내 분위기는 이번 5기 임원 선거로 고스란히 투영됐다. 르노삼성차노조에서 처음으로 연임 위원장이 나왔다.

박 당선자 측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잇단 휴업 등 공장 내부의 위기감이 반영됐고, 기업의 울타리에 벗어나 완성차와 산별 노조 전체로 활동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인 것 같다"고 선거 결과를 평가했다.  

태그:#르노삼성차, #노조 선거, #위원장 연임, #박종규, #민주노총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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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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