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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감독을 맡은 최철(미디어아티스트) 작가 본인의 작품  '그 자리에...'에 대해 직접 설명해주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는 150여명이고, 작품은 660여점이나 된다.
▲ 전시감독을 맡은 최철(미디어아티스트) 작가 본인의 작품 "그 자리에..."에 대해 직접 설명해주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는 150여명이고, 작품은 660여점이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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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라서 미흡한 부분이 있지만 행사를 할 수 있게 된 것에도 감사하다. 시행사에서 빈 공간을 예술가들에게 활용하도록 많은 협조를 해주었다. 생각보다 많은 작가들이 전시 참여를 해주고, 관람객으로 와주어서 처음 시작한 페스티벌인데 비해 잘 했다고 본다"고 최철 전시감독이 소감을 전했다.   

지난 31일 페스티벌의 막을 올린 파주 아트팩토리 난장판에는 150여 명의 아티스트들이 참가하여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아트팩토리 난장판은 미디어아트협회에서 주관한 회화, 미디어아트, 설치 미술 등의 전시회로 10월 31일~11월 13일까지 열린다.

100퍼센트 작가들에 의해 준비된 페스티벌

'아트팩토리 난장판'은 정부에서 지원하여 지은 소상공인들을 위한 오피스형 거주지 지식산업센터(공장형 아파트)이다. 아티스트들의 작업실 및 거주지를 뜻하는 '아트팩토리'라는 전세계적으로 쓰는 보편적인 명사에 예술적인 광기를 펼치는 이미지를 담은 '난장판(NJF)'을 합쳐 특별한 이름을 부여했다.  

첫날에 진행한 아트마켓과 전시에 참여한 와글리독 오세민 대표는 "와글리독은 강아지를 위한 것도 있지만 견주를 위한 제품이 많다. 견주가 좀 더 편해야 강아지도 행복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와글리독에서는 강아지 그림 전시도 하고 있었는데 견주를 위로하는 차원에서 펫트레이트(개 초상화)를 의뢰받기도 한다고 했다.
 
작품명 <도로시>와 <상덕씨> 그림을 그린 '마야' 작가는 의뢰를 받았을 때 웰시코기는 영국 왕실에서 키우는 개로 유명하다고 해서 왕실의 옷을 입혀달라고 주문을 받았다고 했다. 영국 왕실에서 입는 옷을 찾아 그 개의 성별과 특징에 따라 어울리는 옷을 골라 그림을 그렸다.
▲ 작품명 <도로시>와 <상덕씨> 그림을 그린 "마야" 작가는 의뢰를 받았을 때 웰시코기는 영국 왕실에서 키우는 개로 유명하다고 해서 왕실의 옷을 입혀달라고 주문을 받았다고 했다. 영국 왕실에서 입는 옷을 찾아 그 개의 성별과 특징에 따라 어울리는 옷을 골라 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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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리독에서 펫트레이트(개 초상화)를 그리는 마야 작가는 "7~8년 전 펫로스(반려동물을 하늘로 보낸)를 경험한 분이 처음에 의뢰를 했다. 그 당시만 해도 강아지와 고양이와 같이 살고는 있었지만 펫로스를 겪어보지 못했다. 그런데 의뢰자의 강아지 과거의 인스타 사진들을 보면서 연구를 하면서 많이 울었고, 그림을 그리면서도 울었다. 그렇게 해서 작품을 가져갔을 때 견주분이 정말 많은 위로를 받는 것 같았다. 지금도 가끔 연락을 한다. 그런 동기로 펫트레이트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페스티벌을 주관한 미디어아트협회의 김창겸 이사장은 "일반적으로 작가들이 지자체 주도의 비엔날레에서 온갖 고생을 다해서 작품을 선보여도 결국 작가들 손에 들어오는 것은 없었다. 하소연을 좀 하고 싶어도 다음에 불러주지 않을까, 찍히지는 않을까 눈치 보여서 따지지도 못했다. 이번 행사는 100퍼센트 작가들에 의해 준비된 페스티벌이라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행사의 의의를 밝혔다.   

그래서일까. 이번 행사를 준비한 분들도 대부분 작품 전시도 같이 하고 있는 작가들이었다. 이번 페스티벌 기획에 같이 참여한 오승아(회화·미디어아티스트) 작가는 "페스티벌이 열린 '아트팩토리 난장판'이라는 공간이 완공된 지 얼마 안 되다 보니까 신축에 관한 절차 때매 행사 진행 결정이 늦은 편이었다. 그래서 준비 시간이 많이 없었는데도 한호 총감독이 워낙 추진력도 있고, 이런 행사를 많이 해봐서 잘 시작한 것 같다"며 "파주를 아트 허브로서 하는 역할에 있어서 신호탄을 잘 쏜 것 같다"고 전했다. 
 
오승아 작가의 작품 작품명 <저기 보이는 신비한 다리만 건너면 오아시스야. 그런데 어째서 우리는 지금 당장 저곳으로 가지 않는거지? 왜냐하면 지금은 휴식의 시간이니까> 작품명이 꽤 긴 이 작품을 보니 실존 인물인 소설가 토마스 울프와 편집자 맥스웰 퍼킨스의 실화를 다룬 영화 <지니어스>가 생각이 났다. 글 따위가 이 세상에 무슨 도움이 되겠냐고 매너리즘에 빠져있는 울프에게 퍼킨스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 선조들은 밤에 모닥불을 피우고 모여 앉았을거야. 불빛 너머 늑대들이 울부짖으면 누군가 입을 열었을테지.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렇게 두려움을 몰아내지 않았을까?"
▲ 오승아 작가의 작품 작품명 <저기 보이는 신비한 다리만 건너면 오아시스야. 그런데 어째서 우리는 지금 당장 저곳으로 가지 않는거지? 왜냐하면 지금은 휴식의 시간이니까> 작품명이 꽤 긴 이 작품을 보니 실존 인물인 소설가 토마스 울프와 편집자 맥스웰 퍼킨스의 실화를 다룬 영화 <지니어스>가 생각이 났다. 글 따위가 이 세상에 무슨 도움이 되겠냐고 매너리즘에 빠져있는 울프에게 퍼킨스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 선조들은 밤에 모닥불을 피우고 모여 앉았을거야. 불빛 너머 늑대들이 울부짖으면 누군가 입을 열었을테지.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렇게 두려움을 몰아내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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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아 작가는 "이렇게 많은 작가들이 모인 경우는 잘 없다. 1회 페스티벌인데도 참여가 많은 게 좀 신기하긴 했다"며 "같은 작가로서 150여 명이나 되는 작가들의 작품을 한곳에서 만나기는 힘들다. 한꺼번에 만난 건 아니지만 전시 준비를 하며 다른 작가들과 작업 얘기도 하고 3일간의 아트 전문가들의 세미나에 같이 참여하고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었다. 모르던 작가들의 작업과 원래 알고 지내던 작가들의 새로운 작업을 보면서 '이런 작업도 있네?' 하며 서로 자극을 받는 것 같다.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다"라며 답했다. 

작업실 겸 거주공간으로 아트팩토리 난장판에 들어올 작가들은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한 신인 작가부터 10년 이상 작업 활동을 하는 기성 작가들까지 약 30여 명이다. 1회 페스티벌인데 신인부터 기성작가까지 이렇게 많은 아티스트들이 한 곳에 모일 수 있었을까? 

"코로나로 인해 외국에 있던 작가들 국내 많이 들어와"

한호(미디어아티스트) 총감독은 "코로나 때문인지 덕분인지 외국에 있던 많은 작가들이 국내에 들어온 상황이고, 전시를 많이 할 수 없게 된 것이 요인이 된 것 같다. 앞으로도 실력 있는 작가들이 국내에 있는 동안 재밌는 전시들이 안전도 생각하는 창의적인 방식으로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터뷰 도중 전화 한통을 받은 한호 총감독은 "행사 첫날에 있었던 이광기 배우의 경매 행사 때도 작품 구매들이 꽤 됐는데 이렇게 이후에도 작가들의 작품에 대해 관심을 주고, 구매 문의를 해주니 행사를 진행한 입장에서 뿌듯하다"고 웃으며 말을 이었다.     
 
미디어아트 특별전 30여명의 미디어 아티스트들이 95점의 작품을 11월 13일까지 전시하고 있다.
▲ 미디어아트 특별전 30여명의 미디어 아티스트들이 95점의 작품을 11월 13일까지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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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처럼 큰 기획은 처음 맡아봤다는 도영일 기획자는 "오프닝 행사 때 예술가들이함께 서로의 경험과 개성, 생각들이 뭉쳐 엄청난 에너지가 발산됨을 경험할 수 있었다" 고 전했다. 

'아트팩토리 난장판'은 주택 금융 대출 80프로 이상을 받을 수 있고, 법인세 및 취득세 50프로 면제 등 혜택이 많은 편이다. 파주에서 7년 동안 작업도 하고 예술가들과 교류를 하며 지낸 한호 작가는 "이곳이야말로 창작하는 예술가들에게 적당한 곳이라 판단해서 많은 예술가들에게 알리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파주는 예술가들이 많이 모인 곳이다 보니 크고 작은 프로젝트는 진행될 수 밖에 없다. 현재도 계획 중에 있다. 힘든 시기지만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에 이번 행사가 계속해나가는 힘을 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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