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021 V리그 돌풍 주역... 김연경(흥국생명)-케이타(KB손해보험) 선

2020-2021 V리그 돌풍 주역... 김연경(흥국생명)-케이타(KB손해보험) 선 ⓒ 한국배구연맹

 
프로배구도 관중 50% 확대 준비에 들어갔다. 정부가 11월 1일부터 프로 스포츠의 관중 50% 확대 방침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산업과 관계자는 29일 오후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프로 스포츠의 관중 50% 확대에 대한 정부 방침은 확정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중대본 등 관련 기관과도 협의가 끝났다"며 "29일 프로야구, 프로축구, 프로배구, 프로농구 등 각 프로 연맹에 11월 1일부터 관중 50%를 받을 수 있다는 정부의 입장을 알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언제부터 50%로 확대할 지는 각 연맹의 사정에 따라 자체적으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프로야구는 정부의 방침이 전달되자, 즉각 11월 1일부터 관중 입장을 '경기장 전체 좌석의 50%'로 확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KBO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0 KBO 포스트시즌 관중 입장을 최대 5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며 "11월 1일 시작 예정인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 맞춰 경기장 방역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선수단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또는 접촉자가 발생하더라도 포스트시즌은 정상 진행된다"며 "확진자와 접촉자를 제외하고, 구단별로 코로나19 예비 엔트리에 있는 선수로 대체해 경기를 치른다"고 밝혔다.

그에 따라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엔트리는 각 시리즈 개시 1일 전 15시까지 감독 1명, 코치 9명, 선수 30명과 별도로 '코로나19 예비 엔트리'를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 방역을 위한 경기장 폐쇄 등 부득이한 경우에는 제3구장(포스트시즌 진출팀 중)에서 경기를 진행한다.

문체부 발표 '10일 후 경기'부터 가능할듯
 
 관중 예매 '매진'... 11월 3일(화요일) 현대건설-흥국생명 경기가 열릴 수원 실내체육관

관중 예매 '매진'... 11월 3일(화요일) 현대건설-흥국생명 경기가 열릴 수원 실내체육관 ⓒ 한국배구연맹


프로배구 V리그를 관장하는 한국배구연맹(KOVO)도 내부적으로 관중 50% 확대 준비에 들어갔다. 다만, 본격적인 시스템 변경 작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식 발표한 직후부터 착수한다.

KOVO 관계자는 30일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문체부에서 공식적인 발표가 나오면, 시스템 변경 등 준비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 관중수 50% 확대가 적용되는 경기는 문체부의 공식 발표 시점부터 10일 후 경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입장권(티켓) 예매가 시작된 경기들은 현재 방침대로 전체 좌석의 30%까지만 티켓을 판매한다. 티켓 판매가 진행 중에 예매 시스템을 바꾸면 여러모로 혼란이 초래되기 때문이다. 또한 티켓 예매 시스템을 전체 좌석의 30%에서 50%로 변경하는 작업에 3~4일의 시일이 소요된다. 그리고 V리그 티켓 예매는 일주일 후의 경기를 오픈하기 시작한다.

그에 따라 예컨대, 문체부가 프로 스포츠의 관중 50% 확대를 11월 1일에 공식 발표한다고 가정하면, V리그는 10일 정도 뒤인 11월 11~12일 경기부터 관중이 50%로 확대될 수 있다. 이들 경기에 대한 티켓 예매는 11월 4~5일부터 시작된다. 때문에 문체부의 공식 발표 시점과 KOVO 준비 상황에 따라 관중 확대 시기도 달라질 수 있다.

뜨거운 '직관 열기'... 여자배구 예매, 3경기 연속 '매진'

관중 50% 확대는 경기장에서 선수들을 직접 보기를 원하는 팬들에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인 2020-2021시즌 V리그는 티켓 예매가 지난 24일부터 시작됐다. 그에 따라 31일 오후 2시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0-2021시즌 V리그 남자배구 한국전력-현대캐피탈, 오후 4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여자배구 흥국생명-한국도로공사 경기부터 관중 입장이 시작된다.

프로배구의 관중 입장은 코로나19 사태로 무관중으로 전환된 지 무려 8개월 만이다. 프로배구는 지난 2월 25일 2019-2020시즌 V리그 한국전력-삼성화재, KGC인삼공사-IBK기업은행 경기부터 '무관중'으로 전환됐다. 이후 프로배구 경기장에 관중이 입장한 적은 없다.

특히 올 시즌은 여자 프로배구를 향한 팬들의 '직관 열기'가 뜨겁다. 24일 티켓 예매가 시작된 이후 3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일부 경기는 '티켓 전쟁'을 방불케 했다. 팬들의 직관 열기는 훨씬 커졌는데, 코로나19로 티켓 판매 좌석수가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연경이 출전하는 31일(토요일) 흥국생명-한국도로공사 경기는 티켓 예매 개시 이후 5분도 안돼 판매분 500석이 모두 매진됐다. 11월 1일(일요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GS칼텍스-KGC인삼공사 경기도 판매분 846석이 일찌감치 매진됐다. 

특히 11월 3일(화요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건설-흥국생명 경기는 평일 경기임에도 판매분 800여 석이 빠른 속도로 매진됐다. 3경기 모두 경기 당일까지 티켓 예매는 가능하다. 그러나 조기에 매진되면서 표를 구하기 어려운 상태다. 

50%로 확대, 티켓 구매난 해소는 어려울듯
 
 현대캐피탈-우리카드 경기 모습... 천안 유관순체육관 (2020.10.20)

현대캐피탈-우리카드 경기 모습... 천안 유관순체육관 (2020.10.20) ⓒ 한국배구연맹

 
현재 예매 추세로 보면, 관중 입장이 50%로 확대된다고 해도 일부 경기는 티켓 구매를 위한 '광클 전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실제로 늘어나는 좌석수가 각 구장별로 300~500석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여자배구 최고 인기 팀인 흥국생명은 홈구장인 인천 계양체육관의 티켓 판매 좌석수가 관중수 제한 30%일 때 500명, 50%로 확대해도 800~900명 수준이다. 이 수준으로는 현재의 티켓 구매난을 해소하기 어렵다.

다른 팀들의 홈구장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더군다나 좌석 간 거리두기 간격, 선수와 가까운 1층 관중석 비우기 등 때문에 좌석수를 50%까지 풀로 판매할 수도 없다.

남자배구 최고 관중 동원력을 자랑하는 현대캐피탈은 더 안타까운 실정이다. 현대캐피탈 홈구장인 천안 유관순체육관의 전체 좌석수는 4400석 규모다. 그러나 현재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1층 관중석 전체(1500~2000석)를 통째로 티켓 판매를 하지 않고 있다. 1층 관중석이 팬친화적인 정책으로 선수가 경기를 뛰는 코트와 매우 가깝기 때문이다. 

현대캐피탈 홈구장 경기는 관중수 제한 30%로 계산해서 600석 정도만 판매를 하고 있다. 50%로 확대되도 1200석 수준이다. 현대캐피탈은 평균 관중이 3500명에 달한다. 또한 대부분이 유료 관중으로 알짜배기 홈구장이다. 관중 수입을 고려할 때 지난 시즌보다 10억 원 정도 손해가 예상된다. 구단 입장에서는 코로나19 상황에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한편, 프로배구 V리그 티켓 예매는 한국배구연맹(KOVO) 홈페이지를 통해서 가능하다. 현재는 모든 구단이 티켓을 경기장에서 현장 판매 없이, PC와 스마트폰 등 온라인 예매만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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