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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6일 인천시 옹진군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해양경찰이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공무원 A(47)씨의 시신과 소지품을 찾는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2020.9.26
 지난 9월 26일 인천시 옹진군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해양경찰이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공무원 A(47)씨의 시신과 소지품을 찾는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2020.9.26
ⓒ 인천해양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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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30일 오전 7시 30분]

북한은 30일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이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의해 피격·사망한 사건과 관련, "남 측에 우선적인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이번 사건이 "남조선 전역을 휩쓰는 악성 비루스(코로나19)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긴장하고 위험천만한 시기에 예민한 열점 수역에서 자기 측 주민을 제대로 관리 통제하지 못하여 일어난 사건"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통신은 이어 "하지만 동족 대결 의식이 뼛속까지 들어찬 '국민의힘'을 비롯한 남조선의 보수 세력들은 계속 '만행'이니, '인권유린'이니 하고 동족을 마구 헐뜯는데 피눈이 되어 날뛰는가 하면 이번 사건을 저들의 더러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기회로 만들기 위해 앞뒤를 가리지 않고 분주탕을 피우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통신은 "사건의 전말에 대한 이성적 판단과 올바른 해결책을 강구하려는 기미는 꼬물만큼도(조금도) 찾아볼 수 없다"라며 "오직 동족에 대한 불신과 적대감을 조장시키고 현 당국의 무능력을 타매하는 데 필요한 건덕지를 끄집어내고 부풀리는 데만 혈안이 돼 날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보수 패당의 처사는 인간의 생명과 인권에 관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남조선 사회에 전례 없는 반공화국 대결과 '용공척결'의 광풍을 몰아오려는 데 그 진의가 있다"라며 "그 어떤 허위 날조와 모략의 흉계도 우리 공화국의 영상을 절대로 깎아내릴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신은 "우발적 사건이 북남관계를 파국에로 몰아갔던 불쾌한 전례가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바로 우리의 입장"이라며 "우리는 남조선 보수패당의 분별없는 대결 망동이 더 큰 화를 불러올 수도 있다는데 대해 앞질러 경고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사망자 시신 수색과 관련해선, "그때로부터 우리는 서해 해상의 수역에서 사망자의 시신을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 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였으나 안타깝게도 아직 결실을 보지 못하였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신은 "우리는 이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해당 부문에서는 앞으로도 필요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취해나가기로 하였다"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이번 사건과 관련한 입장을 밝힌 것은 지난 9월 27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태그:#공무원 사살사건, #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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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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