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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순군의회를 중심으로 한 동복댐 홍수조절기능 강화 및 관리권 이양 촉구 대군민 서명운동
 화순군의회를 중심으로 한 동복댐 홍수조절기능 강화 및 관리권 이양 촉구 대군민 서명운동
ⓒ 박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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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복댐이 화순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동복댐 관리권 문제로 화순 전역이 들썩이고 있다. 광주광역시로부터 동복댐 관리권을 받아내겠다는 지역사회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광주광역시의 상수원을 가지고 있는 6만4천여 화순군민 중 1/3가량인 2만2천여명이 화순군민의 안전과 생명 보호를 위해 광주가 가지고 있는 동복댐 관리권을 돌려달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광주광역시를 상대로 동복댐 관리권을 돌려달라는 요구는 잊을만하면 떠올랐다가 슬그머니 사라져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그동안에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재산권 행사 제한, 화순적벽을 통한 지역경제활성화 등을 위해 요구했다면  이번에는 주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관리권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8월 동복댐 방류로 범람한 댐하류 동복천 일원
 지난 8월 동복댐 방류로 범람한 댐하류 동복천 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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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발점은 지난 8월 8일 동복댐 방류로 인한 수해다. 계속된 집중호우로 동복댐과 연결된 동복천의 수위가 급격히 올라가 있는 상태에서 동복댐은 갑자기 수문을 전부 개방했다.

광주시의 자발적 판단에 의해서가 아니다. 댐 수위가 계획홍수위에 이르자 댐의 안전을 우려한 영산강 홍수통제소의 요구에 의해서다. 방류량은 초당 900톤.

하천 수위가 올라간 상태에서의 수문 개방은 동복댐 일대 주택과 농경지 침수로 이어졌다. 동복천이 범람하면서 주변 2개 마을 주민 110여명이 인근 초등학교로 대피했고, 3개 마을 주민 100여명은 마을진입로가 물에 잠겨 고립되면서 불안에 떨었다.

동복천 하류인 사평면 장전리는 주택 9채, 축사 1동, 농경지 90ha가 물에 잠기면서 물바다가 됐다.

6월 24일부터 시작돼 맑은 날보다 비오는 날이 더 많아 언제 끝날지 모르는 집중호우를 동반한 장마에 만수위 가까이 물이 차올라도 수문을 열지 않았던 동복댐이다.

갑작스럽게 많은 양의 물이 방류될 경우 하류지역의 침수는 불 보듯 뻔한 결과다. 주민들은 광주광역시에 의문을 제기하며 관리소홀의 책임을 물었다.

돌아온 답변은 화순군민들의 분노에 불을 지폈다. 동복댐은 다목적댐이 아니어서 홍수조절기능이 없다는 광주광역시의 답변은 의문을 분노로 바꿨다. 광주광역시의 답변은 갑작스러운 방류로 인한 수해에 대한 책임회피로 해석됐다.

동복댐은 주민들의 목숨까지 앗아갈 수도 있는 두려움의 대상이 됐다. 우리의 안전과 생명은 우리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화순군의회가 나섰다. 의회는 동복댐 방류로 인한 수해 원인 조사와 홍수조절기능강화 등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위해 '화순군민 권리 수호를 위한 행정사무감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그 움직임에 광주광역시는 동복댐 관리규정 중 홍수조절기능 삭제 추진으로 답했다. 이는 홍수 발생시 동복댐 방류로 인해 화순군민들이 피해를 입을 경우 법적인 책임에서 자유롭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관리규정 개정 입법예고 기간은 28일까지다.

화순군의회는 홍수조절기능 삭제 반대와 광주광역시로부터 동복댐 관리권을 받아내기 위한 대군민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서명에는 2만 2540명이 동참했다. 9월 말 기준 화순군 인구 6만 2655명의 35.9%에 해당하는 인원이다. 서명서는 지난 27일 광주광역시에 전달됐다.

이제는 광주광역시가 답할 차례다. 동복댐 홍수조절 기능 삭제를 밀어붙일 것인지, 수십년간 동복댐으로 인한 피해를 감수하고 있는 화순군민들의 반대 의견을 수용하고 홍수조절기능 강화를 통해 화순군민들과의 상생을 위해 노력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화순군의회와 화순군민들은 우리 군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이번 만큼은 반드시 광주광역시로부터 동복댐 관리권을 받아내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덧붙이는 글 | 비슷한 기사가 화순클릭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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