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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만정원 억새 우거진 오솔길 옆 등대가 이채롭다.
 순천만정원 억새 우거진 오솔길 옆 등대가 이채롭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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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와 갈대의 계절 가을이다. 억새는 바람에 하늘거린다. 억새의 은빛 물결에 눈이 시리다. 억새는 들이나 산에서 산다. 갈대가 뿌리내린 바닷물은 하루에 두 번 뭍과 바다를 오간다.

가을 바닷물이 갈대의 눈물이란 걸 우린 까맣게 몰랐다. 갈대는 바닷가나 강가에서 무리지어 자란다. 하늘거린다. 가을바람에 흔들린다. 햇살을 받으면 화사하게 빛을 발한다. 가을의 전령사 순천만의 억새와 갈대다. 
 
 순천만정원에는 지금  억새의 은빛 물결이 가득하다.
 순천만정원에는 지금 억새의 은빛 물결이 가득하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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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정원에는 억새가 흐드러지게 피었다. 순천만습지에 가면 갈대가 끝없이 펼쳐진다. 순천만습지는 갈대의 바다다. 갈바람이 불면 알 수 없는 울음을 토해낸다. 억새와 갈대의 나라, 순천만의 가을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봤다.

순천만정원에 피어난 억새물결

가을 순천만 국가정원 억새밭에 들어서면 인생 샷을 찍기에 더없이 좋다. 갈대가 있는 풍경은 눈길 닿는 곳마다 다 포토존이다. 억새물결에 한줌 햇살이 비추기라도 하면 그 아름다움은 더해진다.

연인들의 얼굴에는 예쁜 미소가 피어난다. 어른도 아이들도 함박웃음이다. 순천만정원을 거니는 모든 이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만발했다. 아름답다. 멋지다. 자연과 사람이 한데 어우러진 풍경은 참 아름답다. 정원의 꽃과 나무들이 하나 둘 가을 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한다.
 
 동천 강가에도 억새의 물결이다.
 동천 강가에도 억새의 물결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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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모스 꽃밭에서 연인들이 속삭이고 있다.
 코스모스 꽃밭에서 연인들이 속삭이고 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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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핑크뮬리와 억새 물결 사이로 두 소녀가 걸어가고 있다.
 핑크뮬리와 억새 물결 사이로 두 소녀가 걸어가고 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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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천 강가에도 억새의 물결이다. 정원의 나무들 역시 울긋불긋 다양한 색깔로 채색되어가고 있다. 어느새 순천만정원에 가을이 찾아와 머물고 있다. 억새 물결 사이로 사뿐사뿐 걷다보니 어느새 마음도 가을빛으로 물들어간다. 이름 모를 가을꽃들은 지천에 피어 있다. 이 가을, 사랑하는 이와 순천만정원을 거닐며 오래도록 머물고 싶다.
 
 가을빛이 내려 앉은 순천호수정원이다.
 가을빛이 내려 앉은 순천호수정원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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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정원에 사람들의 물결이 이어진다. 이 호수정원은 세계적인 정원디자이너 영국의 찰스젱스가 디자인했다고 한다. 하늘내린 도시 순천시의 지형과 물의 흐름을 잘 살려 아름다움을 극대화했다.

순천만습지에 흐르는 갈대의 노래
 
 아이들이 순천만 갈대숲을 거닐고 있다.
 아이들이 순천만 갈대숲을 거닐고 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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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갈대숲은 자연과 인간이 함께하는 연안습지다. 끝없이 펼쳐진 갈대숲은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갈대는 갈바람과 함께 늘 소리 내어 울고 있다. 때문에 우리의 감성을 자극하곤 한다. 그래서일까, 갈대밭에 서면 이내 마음도 흔들린다.

순천만은 희귀철새들의 천국이다. 해마다 흑두루미, 노랑부리저어새, 검은머리물떼새 등 220여 종의 조류가 순천만에 날아든다. 아름다운 연안습지인 이곳은 그래서 생물학적 가치가 아주 큰 곳이다.
 
 순천만 갈대숲은 자연과 인간이 함께하는 연안습지다
 순천만 갈대숲은 자연과 인간이 함께하는 연안습지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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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만습지 생태체험선이다.
 순천만습지 생태체험선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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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습지를 조망할 수 있는 데크길 무진교에는 사람들이 물결을 이룬다. 이곳을 오가는 관광객들은 저마다 탄성을 자아낸다. 엄마 아빠와 함께 또는 주변 사람들과 같이 올 걸 그랬다며 아쉬워 하기도 했다. 어떤 이는 이 가을이 가기 전에 또다시 찾고 싶은 곳이라고 말한다.

갈대는 바람결에 운다. 서로 몸을 비벼대며 울음 운다. 풀벌레처럼 그렇게 울음을 토해내곤 한다. 서로를 부둥켜안은 채 몸을 비벼대며 우는 갈대 울음소리가 문득 듣고 싶다면 순천만습지가 좋다. 이 가을 순천만습지의 갈대숲은 정말 아름답다. 순천만습지의 갈대는 늘 흔들리며 사는 우리네 본성을 참 많이도 닮았다.
 
 순천만의 갈대는 바람결에 운다. 서로 몸을 비벼대며 울음 운다.
 순천만의 갈대는 바람결에 운다. 서로 몸을 비벼대며 울음 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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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신경림 시인의 시 <갈대> 전문이다.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다음 블로그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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