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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영상] "나이 어린 XX가" 고성과 막말의 국회 과방위 국감 현장
ⓒ 김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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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26일 오후 6시 44분]

지난 23일 오후 11시 29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장, 이원욱 위원장이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에게 질의순서를 알려주자 박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요청했다.

"제가 분명히 발언시간 1분이 남았는데 (위원장이) 중간에 끊어버리고! 그것도 (야당) 간사한테! 사과하십시오."

이원욱 위원장은 "제가 여태까지 간사님에게는 충분히 시간을 줬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박성중 의원은 거듭 사과를 요구했고, 이내 두 사람의 언성이 점점 높아졌다.

분위기가 점점 험악해지자 민주당 간사 조승래 의원 등 동료 의원들이 중재에 나섰고, 이원욱 위원장은 언짢아하면서 "질문하세요, 질문해"라고 말했다. 

박성중 의원 : "반말? 똑바로 하세요. 저 XX 진짜 위원장이라고, 더러워서 정말."
이원욱 위원장 : "정신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흥분한 이원욱 위원장이 박성중 의원에게 다가오며 "야! 박성중은 볼 일이 없어!"라고 소리치자 박 의원은 "야라니 정말! 나이도 어린 XX가!"라고 맞받아쳤다. 다른 과방위 위원들은 겨우 이원욱 위원장을 달래며 잠시 국감을 중단하자고 했다. 이 위원장은 의사봉을 격하게 세 번 두들기며 정회를 선포한 뒤 바닥에 던져버렸다. 

민주당 "박성중, 도저히 용납할 수 없어..." 사과 요구
 
 지난 23일 오후 11시 29분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장.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과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방위원장) 사이에 승강이가 붙었다. 격앙된 이원욱 위원장이 박성중 의원 쪽으로 다가오자 박 의원은 "나이도 어린 XX가" "한대 쳐볼까" 등의 발언을 했다. 동료 의원들의 중재로 정회가 선포되자 이원욱 위원장은 의사봉을 큰 동작으로 세게 친 뒤 내던졌다.
 지난 23일 오후 11시 29분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장.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과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방위원장) 사이에 승강이가 붙었다. 격앙된 이원욱 위원장이 박성중 의원 쪽으로 다가오자 박 의원은 "나이도 어린 XX가" "한대 쳐볼까" 등의 발언을 했다. 동료 의원들의 중재로 정회가 선포되자 이원욱 위원장은 의사봉을 큰 동작으로 세게 친 뒤 내던졌다.
ⓒ 오마이TV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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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소속 과방위원 전체(김상희, 변재일, 우상호, 윤영찬, 이용빈, 전혜숙, 정필모, 조승래, 조정식, 한준호, 홍정민)는 26일 성명을 내 국민의힘과 박성중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박성중 의원은 국회 국감 자리에서 상임위를 대표하는 위원장에게 막말과 욕설을 내뱉는 상식 이하의 행동을 보였고, 위원장을 폭행할 것처럼 주먹을 들어 위협하는 행위를 일삼는 등 국회의원으로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행위를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또 "국회가 더 이상 막말 추태를 보여선 안 된다"며 "박성중 의원은 즉각 위원장과 동료의원에게 사과하고 재발방지 약속을 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서도 "소속 의원의 어처구니 없는 행태에 대해 응분의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과방위원들은 "또다시 볼썽사나운 장면을 국민께 보이게 된 것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도 했다. 이들은 "이런 추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엄정한 규율로 정기국회 일정에 임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최소한의 예의와 존중, 아직도 여의도에선..."

정의당에서도 '막말 국감'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은 26일 오전 정의당 대표단 회의에서 "동료 의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존중이 아직도 여의도에 자리 잡지 못한 채 방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정치권에 만연한 나이주의도 문제"라며 "지난 19일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가 정의당 류호정 의원에게 '어이'라고 호칭한 배경에는 바로 나이에 따른 위계를 당연시하는 인식이 있다"고 짚었다. 이어 "상대를 존중하는 문제에 있어 나이를 따지는 태도가 심지어 58년생 박성중 의원과 63년생 이원욱 위원장 간에도 나타나 어이가 없을 지경"이라고 말했다.

강 준비위원장은 "욕설과 막말, 차별적 인식은 모두 국회에서의 원활한 토론과 상호간 의견 교환에 걸림돌이 된다는 점에서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회가 스스로의 문화와 인권감수성에 대한 성찰을 통해 품격을 갖춘 민주주의의 전당으로 발돋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이원욱도 추태... 둘 다 사과했는데 여당은 정쟁에 활용"

다만 민주당과 정의당은 이원욱 위원장의 행동을 두고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 위원장의 페이스북에는 "초등학생들이 학급회의할 때도 의사봉의 무게에 대해 배우고 가벼이 여기지 않는다" "정말 보기 좋지 않았다" "절대 다수당 소속 상임위원장이 화가 나더라도 참아야 합니다" 등 그를 비판하는 댓글이 달렸다.

국민의힘 과방위원(박대출, 김영식, 정희용, 조명식, 허은아, 황보승희)들은 이원욱 위원장의 행동뿐 아니라 여당의 성명 자체를 비판했다. 이들은 26일 오후 늦게 입장문을 내 "지난 23일 과방위 종합감사에서 보인 여야 대립의 모습은 이유를 불문하고 국민들께 사죄 드림이 마땅하다"라면서 "그런데도 이를 또다시 정쟁으로 활용하는 민주당의 행태는 매우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원욱 위원장은 '1분 발언' 문제로 상임위원장으로선 공정함을 잃은 채 부당한 진행과 부적절한 언사로 야당 간사를 무시했다"며 "누가 자기 성질에 못이겨 의사봉을 던지는 추태를 보였는지는 국회 영상회의록에만 보더라도 명백히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성중 간사와 이원욱 위원장이 소속 위원들에게 깊은 유감과 사과의 뜻을 표명했는데 또다시 민주당 과방위원 명의로 박성중 간사의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치졸한 행위"라며 "거대 여당의 품격과 포용력이 이것밖에 되지 않는 것인지 아쉬움을 표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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