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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년에서 2020년 상반기까지 형제봉 일대에서 위치추적된 반달가슴곰 분포도(이 사업에 의한 계획도. 붉은 선 산악열차, 파란 선 케이블카, 초록 선 모노레일).
 2004년에서 2020년 상반기까지 형제봉 일대에서 위치추적된 반달가슴곰 분포도(이 사업에 의한 계획도. 붉은 선 산악열차, 파란 선 케이블카, 초록 선 모노레일).
ⓒ 반달곰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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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 보호종인 반달가슴곰의 삶터를 빼앗지 마라."

경남 하동군이 형제봉 일대에 산악열차와 케이블카, 모노레일을 조성하는 '하동알프스프로젝트'와 관련해, (사)반달곰친구들과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지리산사람들이 26일 낸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사업은 하동군이 추진하고 있으며, 기획재정부가 상생조정기구인 '한걸음 모델 과제'로 선정했다. 기획재정부는 이와 관련해 오는 29일 '5차 회의'를 진행한다.

이 사업과 관련한 회의는 6~9월 사이 네 차례 열렸다. 지금까지 하동군은 반달가슴곰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는 의견을 냈고,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9월 4차 회의 때 "반달곰이 형제봉 일원에 활동하고 있다"는 자료를 제출했다.

5차회의를 앞두고, 반달곰친구들 등 단체들은 "29일이 지리산 산악열차를 논의하는 마지막 회의이길 바란다"고 했다.

이들은 "4차례에 걸친 회의결과를 종합해봤을 때, 더 이상 이 회의를 지속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게 되었다"며 "하여 우리는 29일 열리는 제5차 회의가 마지막 회의이길, 마지막 회의가 되어야 함을 기획재정부에 간곡히, 그리고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했다.

형제봉 일원에 서식하는 반달가슴곰은 천연기념물 제329호이면서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이다.

이들은 "형제봉 일대는 이렇게 어렵게 복원된 반달가슴곰의 삶터이다"며 "실제로 반달곰을 추적 관리하는 국립공원공단이 제공한 자료에 의하면, 형제봉 일대에서 추적된 반달가슴곰은 2017년 5마리, 2018년 4마리, 2019년 5마리, 2020년 8월 기준 4마리라고 되어 있다. 위치 추적된 반달가슴곰 숫자이니, 위치추적이 안 되는 반달가슴곰이 더 많이 살고 있을 수도 있다"고 했다.

반달곰친구들은 "하동군이 6월 25일 1차 회의에 제출한 자료에는, 형제봉 일대가 반달가슴곰의 주활동 범위에 포함되지 않고, 모니터링 결과 3회 출현 흔적만 발견된다고 되어 있다"며 "그러나 그것은 위에서 보았듯이 잘못된 정보이고, 기획재정부는 잘못된 정보에 근거하여 이 사업을 회의 의제로 선택한 셈이다"고 했다.

이어 "그렇다면 이제 기획재정부가 할 일은 29일 5차 회의에서 이 사업을 의제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내리면 된다. 이것 말고 다른 방법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상황이 이러함에도 기획재정부가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회의를 계속한다면, 그것은 코로나19로 그 어느 때보다도 생태적 가치가 강조되고 있는 이 시대에, 그 흐름을 역행하는 몰상식한 처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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