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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다른 의원들을 바라보고 있다. 한편 '조국백서추진위원회'의 필자였던 김남국(38) 변호사는 금태섭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추가 공천 신청을 할 예정이다.
 21일 탈당한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자료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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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탈당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관련 당론에 반대했다고 징계하고, 정치적 유불리로 편가르기만 일삼는 당에 실망했다는 이유다. 그는 재심을 청구했지만, 민주당은 5개월 가까이 결론을 내리지 않던 상황이기도 했다(관련 기사 : 금태섭 결국 탈당 "김대중·노무현의 민주당 맞나").

금 전 의원은 초선 출신 원외 인사로 '체급' 자체가 높진 않다. 하지만 '민주당 속 야당'으로 불리며 당내 주류와 각을 세우는 행보로 주목받던 터라, 그의 탈당을 바라보는 민주당 안팎의 시선은 복잡하다. 

[아쉬움] 김해영 "어디서든 뜻깊은 역할 해주길"

민주당 분위기는 대체로 '안타까움'이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취재진에게 "아쉬운 일"이라며 "(금 전 의원의) 충고는 저희들이 마음으로 받아들이겠다"라고 말했다. 금태섭 전 의원과 함께 '소신파'로 꼽히던 김해영 전 의원 역시 21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어디에 있든 공동체를 위해서 뜻깊은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자신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간 민사소송을 두고 비판한 금태섭 전 의원을 '저격'했던 김용민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 글에서 "탈당 소식이 많이 아쉽다"라고 했다. 그는 금 전 의원에게 "비록 탈당하셨지만, 진보 진영에서 끊임없는 실천을 통해 우리 사회가 진일보하는 데 늘 함께해주길 희망한다"며 "우리가 지향하는 바다에서 다시 만나길 고대하겠다"라는 말을 남겼다.

한 초선 의원은 "금 전 의원은 이미 당내 경선으로 한번 평가를 받지 않았느냐"며 "당 윤리심판원에서 '견해 차이로 징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라는 결론을 빨리 내줬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 내부에서 이견을 표출 못 하게 하는 분위기는 없다"며 "오히려 지도부가 좌고우면이 심했다. 매듭을 빨리 지어줬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텐데, 당내 견해차를 조율하는 분위기를 (금 전 의원이) 크게 오해하게 만든 것 아닐까"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야속] 박용진·조응천 "탈당 아니라 안에서 당 변화시켜야"

아쉽지만, 탈당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금태섭·김해영 전 의원과 함께 '조·금·박·해'로 불리는 박용진·조응천 의원이다. 박용진 의원은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금 전 의원 탈당은 당연히 유감이고 안타깝다"면서도 "저는 동의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쨌든 당 안에서, 당에 변화가 필요한 일이 있으면 당을 변화시키는 게 (정치인이) 감당해야 할 일"이라며 "줄다리기하다가 줄을 던져버리면 안 된다"고 했다. 

조응천 의원 역시 페이스북 글에서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도 "탈당 결정은 야속하고 원망스럽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비난을 감수하고서라도 쓴소리를 마다치 않았던 것은 우리가 속한 민주당을 더 건강하고 상식적인 집단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었고, 당의 부족한 점은 외부의 비판과 내부의 노력으로 더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부분에선 금 의원과 제 판단이 다른 것 같다"고 했다. 

한 수도권 중진 의원도 "탈당은 안타깝지만 과도하다"고 말했다. 그는 "공수처법 표결에 기권했을 때 한편으론 금 전 의원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찬성표를 던지고 '제 소신은 이렇지만, 당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다'고 밝히는 게 나았다"고 했다. 다만 "윤리심판원의 경고 처분도 나름 노력한 것인데 열성 지지자들은 '왜 더 세게 안 하냐', 보수 쪽은 '왜 징계하냐'고 하니까 극한으로 몰려가는 상황 아니었나 싶다"고 봤다.

[속시원] 정청래 "본인과 민주당 위해 잘된 일"

어떤 이들은 금 전 의원과 끝까지 날을 세웠다. 정청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안타깝지만 본인을 위해서나 민주당을 위해서나 잘된 일"이라며 "정치를 계속하겠다니 국민의힘행(行)보다는 국민의당행을 권면한다"고 했다. 금 전 의원과 지역구 공천 문제로 대립했던 김남국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그의 탈당은 너무 뜬금없다"며 "당내 소통과 토론 강화를 주장하면서 왜 당에선 당원들과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연대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기대?] 서울시장 선거 영입? 김종인 "한 번 만나볼 생각"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연석회의에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연석회의에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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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인물난에 허덕이는 국민의힘은 이를 반기는 분위기다. 2016년 총선 당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이날 취재진이 금 전 의원 영입 가능성을 묻자 "두고 봐야 한다"면서도 "가끔 만나기도 했던 사람이니까 한 번 만나볼 생각은 있다"고 대답했다. 박수영 의원도 금 전 의원을 향해 "조만간 우리가 함께할 날이 있을지도 모르니 건강하길"이라는 페이스북 글을 남겼다.

하지만 금 전 의원과 고교 동창인 장제원 의원은 "탈당하자마자 만나보겠다는 국민의힘이나 탈당하자마자 저주를 퍼붓는 민주당이나 오두방정이 참 가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친구로서 태섭이가 보냈을 아픈 시간들에 함께 해주지 못했다는 미안한 마음이 먼저 든다"며 "지나간 시간은 빨리 잊고 다가올 어려움은 잘 헤쳐나가서 더 좋은 정치인으로 크게 성장하기를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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