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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진택배 서울 동대문지사 택배노동자 김아무개(36)씨가 지난 12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은 그가 숨지기 4일 전 남긴 메시지 내용.
 한진택배 서울 동대문지사 택배노동자 김아무개(36)씨가 지난 12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은 그가 숨지기 4일 전 남긴 메시지 내용.
ⓒ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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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 : "올해 들어 벌써 10명, 이번 달에만 3명이 돌아가셨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사업 규모가 커지고 배송 물량이 늘어나 노동의 강도가 변화하는데, 노동자들의 안전 장치는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 : "국정감사 기간에만 3명의 택배노동자들이 죽었다. 이럴 때 국회에서 역할을 하지 않으면 국민들이 누굴 믿나."


1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장. 택배노동자들의 연이은 과로사 소식이 전해지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의원들은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 김범석 쿠팡 대표, 노삼석·류경표 한진 대표를 국감 증인으로 부르자고 입을 모았다.

이날 한진택배 서울 동대문지사에서 일하던 36세 택배노동자 김아무개씨가 지난 12일 자택에서 숨졌다는 사실이 뒤늦게 전해지면서다. 김씨는 숨지기 나흘 전인 8일 새벽 4시 28분 동료에게 "집에 가면 5시인데 밥 먹고 씻고 바로 터미널 가면 한숨도 못 자고 나와서 또 물건정리(분류작업)를 해야 한다. 너무 힘들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8일엔 CJ대한통운 소속 택배노동자 고 김원종(48)씨가 배송 작업 도중 가슴 통증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12일에는 경북 칠곡에 있는 쿠팡 물류센터에서 야간 분류작업 일을 하던 20대 비정규직 노동자 장아무개씨가 숨졌다.

CJ대한통운·쿠팡·한진택배 대표들, 국감장 출석 목소리 
"누구는 '저녁이 있는 삶' 아닌 '삶이 있는 저녁'을 갈망"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 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 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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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민주당 의원은(비례대표)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노위 국정감사에서 "택배노동자들은 밥 먹는 시간까지 아끼면서 하루 14시간씩 일하는데, 이중 보이지 않는 공짜 노동인 '분류작업'이 7시간이나 차지한다"라며 "너무 힘드니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알바생을 구하기까지 했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배송은 어느덧 삶의 일부가 됐고, 코로나19로 물량이 더 늘어나 노동의 형태와 강도가 바뀌고 있다"라며 "더 이상 노동자들이 일하다 죽는 일이 생겨선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택배노동자의 죽음은 중대재해"라며 "죽음의 행렬을 막기 위해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의 증인 출석을 요청한다"라고 밝혔다.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비례)은 "CJ대한통운 외에도 쿠팡과 한진택배 대표도 증인으로 불러 국회가개선 방안에 대한 답을 들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양이 의원은 "새벽 4시 30분에야 집에 들어가는 등 살인적인 노동을 한 사망 노동자에 대해 한진택배에선 지병이 있었다고 얘기하는데, 어떻게 그런 답변밖에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라며 "쿠팡 노동자에 대해서도 사측과 얘기가 다른 부분이 있으니 국감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라고 말했다.

강은미 정의당 의원(비례)도 김범석 쿠팡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해달라고 요청했다. 강 의원은 이날 당 대표단 회의에서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택배 기업의 책임자에게 엄정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며 이같이 호소하기도 했다.

"이들의 사고를 결코 그저 남의 일로 도외시할 수 없습니다. 제가 입고 있는 이 옷이, 지금 쓰고 있는 이 종이가 그들이 사망하기 전 배송하던 물품이었을지 모를 일입니다. 그렇기에 과로사가 아니라고, 책임이 아니라고 발뺌하는 기업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을 수 있게 만드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제정하고 지지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일이기도 합니다.

또 한 명의 노동자가 무사히 퇴근하지 못했습니다. '저녁 있는 삶'이 아닌 '삶이 있는 저녁'을 갈망하고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 '퇴근'이 아니라 '생환'인 이들이 있습니다. 정의당은 모든 국민들이 '삶이 있는 저녁'을 위해 무사히 '생환'할 수 있도록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제정하기 위해 사력을 다할 것입니다.

어제는 죽고, 오늘은 잊고, 내일은 반복되는 참사를 반드시 끊어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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