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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10월 17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CJ대한통운 규탄대회”를 열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10월 17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CJ대한통운 규탄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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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기업 CJ대한통운을 결코 용서할 수 없다. … 안타까운 고인의 죽음이 알려진 뒤 많은 국민들이 함께 아파하고, 슬퍼하며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하지만 CJ대한통운은 단 한마디로 사과나 위로의 말도 없이 남일 대하듯 하고 있다."

택배노동자들이 주말인 17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외쳤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가 'CJ대한통운 규탄대회'를 연 것이다.

이들은 "분류작업 인력 꼼수 투입이 결국 또 다른 과로사를 만들었다"며 "5명째 과로사 '죽음의 기업' CJ대한통운은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 토요일 배송을 중단하고 국민들과 함께 추모한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등 노동단체, 진보당 경남도당 등이 참여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택배연대노동조합은 17일에 이어 24일에도 '토요일 배송 중단'을 선언했다.

CJ대한통운 고(故) 김원종 택배노동자는 지난 8일 과로사했다. 갑작스런 아들과 형의 죽음 앞에 유가족들은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다. 또 고인이 작성했다는 산재적용제외신청서도 논란이다.

대책위는 "CJ대한통운은 고인의 아버님께서 말씀하셨던 '밥 먹을 시간이라도 줘야 될 것 아니냐'라는 질문에 답을 줘야 한다"며 "CJ대한통운은 산재적용제외신청서로 인해 아무런 보상을 못 받는 참담한 현실에 사장으로서 책임있는 답변을 해야 한다"고 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10월 17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CJ대한통운 규탄대회”를 열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10월 17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CJ대한통운 규탄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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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사상 유례없는 택배 물량이 쏟아질 이번 추석연휴기간을 앞두고 택배노동자 과로사를 방지할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했다"며 "실효성 있는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또다른 택배노동자가 과로로 인해 쓰러질 것이라고 경고도 했다"고 밝혔다.

분류작업 인력투입에 대해, 이들은 "정부와 택배업계가 약속한 조치는 미흡했다. 심지어 분류작업 인력 2067명을 투입하겠다는 약속조차 저버리고 노동조합 조합원이 있는 터미널에만 분류작업 인력을 투입하는 꼼수로 일관했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이 일했던 터미널엔 단 한 명의 분류작업 인력이 투입되지 않았다"며 "정부조차 매일매일 점검하겠다고 했지만 택배업계가 전달하는 거짓 정보를 그저 취합만 할 뿐, 터미널 현장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산재 적용제외신청서와 관련해, 대책위는 "심각한 것은 고인께선 산재 적용제외신청서를 작성한 것으로 드러나 아무런 보상조차 받을 수 없다는 것"이라며 "고인께서 산재 적용제외신청서를 어떤 연유로 작성했는지는 굳이 확인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CJ대한통운의 방조와 대리점 소장의 강요가 있었음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 고인의 아버님은 고령임에도 폐지 줍는 일도 종종 하셨다고 한다. 참으로 안타깝다"며 "정부가 지난 필수노동자 대책으로 이 문제를 거론하기는 했지만 노동부는 산재 적용제외신청서가 악용되는 이 참담한 현실 앞에 시급히 제도개선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번 과로사에 대해 CJ대한통운은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올해 과로로 사망한 택배노동자 8명 중 5명이 CJ대한통운 소속이다. CJ대한통운 택배노동자 과로사에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며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마련에 전혀 협조를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책위는 "CJ대한통운이 더 이상 죽음의 기업이 되지 않기 위해선 더 이상 뒤에 숨지 말고 그동안의 택배노동자 과로사에 대해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실질적인 대책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부산경남본부는 오는 19일 오전 CJ대한통운 사상터미널 앞에서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촉구 지역 노동시민사회 입장"을 밝힌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10월 17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CJ대한통운 규탄대회”를 열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10월 17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CJ대한통운 규탄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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