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 16일 경포사근진어촌계와 강릉원주대학교 LINC+사업단, 바다숲보존 산학협의체, 남북바다자원교류원 등 단체들은 강릉사근진 갯바위에서 ‘바다생태 조사 및 현장세미나’를 개최했다.
 지난 16일 경포사근진어촌계와 강릉원주대학교 LINC+사업단, 바다숲보존 산학협의체, 남북바다자원교류원 등 단체들은 강릉사근진 갯바위에서 ‘바다생태 조사 및 현장세미나’를 개최했다.
ⓒ 김남권

관련사진보기

 
지난 16일 강릉사근진 갯바위에서 개최된 ‘바다생태 조사 및 현장세미나’에서 강릉원주대 김형근 교수가 하수구 배출구 인근 수중 해조류 조사를 위한 샘플 채취를 하고있다.
 지난 16일 강릉사근진 갯바위에서 개최된 ‘바다생태 조사 및 현장세미나’에서 강릉원주대 김형근 교수가 하수구 배출구 인근 수중 해조류 조사를 위한 샘플 채취를 하고있다.
ⓒ 김남권

관련사진보기


강원 강릉시 경포사근진해변 연안이, 하수종말처리장 시설로 오염원이 사라진 후  10년 만에 생태계가 완전 회복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포사근진어촌계와 강릉원주대학교 LINC+사업단, 바다숲보존 산학협의체, 남북바다자원교류원 등 단체들은 16일 강릉사근진 갯바위에서 '바다생태 조사 및 현장세미나'를 개최했다.

단체 소속 20여 명의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된 이 날 현장조사에는 스쿠버장비, 드론, 수중촬영 장비 등을 이용해, 일명 멍게바위 인근 수중 해조류 서식 생태계 상황을 조사하기 위한 샘플 채취 작업이 이루어졌다.

경포사근진해변에선 과거 주변 민가로부터 발생되는 생활 오폐수가 바다와 연결된 배관을 통해 그대로 배출됐고, 이는 해안 생태계를 파괴하는 주요 오염원으로 지목됐다. 그러나 10년 전인 지난 2010년 오폐수를 하수종말처리장까지 관로로 직접 연결하는 하수관거 개선 작업이 이루어졌다.

단체들은 이번 현장조사를 통해 오염원이 사라진 10년 동안 하수관로 배출구 인근 수중 해조류 생태계 서식의 변화를 관찰한다. 
 
강릉 경포사근진해변 멍게바위 인근에 있는 하수구 배출 시멘트 관로(빨간 사각형), 이 곳은 지난 2010년 이후 더 이상 오폐수 관로로 사용되지 않고 있다.
 강릉 경포사근진해변 멍게바위 인근에 있는 하수구 배출 시멘트 관로(빨간 사각형), 이 곳은 지난 2010년 이후 더 이상 오폐수 관로로 사용되지 않고 있다.
ⓒ 김남권

관련사진보기


이 날 직접 수중 탐사에 참여한 강릉원주대학교 해안자원육성학과 김형근 교수는 "사근진 해변을 첫 현장세미나로 정한 것은 하수종말처리장 시설된 후 하천을 통해 배수되던 오염원이 줄어들어, 바다 생태가 회복되었다는 경포사근진어촌계 주민들 이야기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세미나 참석자들은 "과거 있었던 백화 현상은 모두 사라졌으며, 갈수기인데도 불구하고 파래, 지누아리 등 녹조류와 갈조류가 많이 서식하고 있는 것이 관찰됐다"면서 "오염원이 사라진 멍게바위 인근에는 지난 10년 동안 생태계가 완전 복원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릉 경포사근진해변에 마지막 남아있는 오폐수 배출구, 이 하수관을 통해 인근 해중공원 바다로 오폐수가 유입되고있다. 사근진 지역 김진수 반장이 문제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릉 경포사근진해변에 마지막 남아있는 오폐수 배출구, 이 하수관을 통해 인근 해중공원 바다로 오폐수가 유입되고있다. 사근진 지역 김진수 반장이 문제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김남권

관련사진보기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지난 2010년 이후 지어진 건물의 경우 기존 하수종말처리장 관로에 연결되지 않아, 여전히 오폐수가 바다로 유입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삼랑 경포사근진어촌계장은 "문제는 하수관거 개선 작업 이후 지어진 수십 채의 집들에서는 여전히 하수관로를 통해 해중공원 바다로 오폐수가 배출되고 있다"면서 "이 문제를 강릉시가 해결하지 않고서는 사근진해변의 오염은 계속 진행될 수 밖에 없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태그:#강릉, #사근진, #바다숲보존, #강릉원주대학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