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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당극패 우금치 배우들이 '적벽대전'(赤碧大田) 대본을 읽고 있다.
 마당극패 우금치 배우들이 "적벽대전"(赤碧大田) 대본을 읽고 있다.
ⓒ "적벽대전" 티저영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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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한국전쟁을 전후해 대전형무소에서 벌어진 민간인희생 사건을 마당극으로 선보인다.

마당극패 우금치(연출  류기형 국립민속국악원 예술감독)가 만든 '적벽대전'(赤碧大田, 부제 '전설처럼')이다. '붉을 적(赤)', 푸를 벽(碧)'으로 한국전쟁 때 대전에서 벌어진 좌우익 민간인학살 사건을 주제로 한 역사물이다.

당시 대전에서는 전쟁이 터지자 7월 중순까지 10여 일 동안 남한 군경에 의해 최소 3000명에서 많게는 7000여 명이 학살됐다. 희생자들은 보도연맹원 또는 대전형무소 수감자다. 당시 이승만 정권은 정적들을 제거하기 위해 자신을 반대하는 세력을 전쟁을 이용해 제거했다.

같은 해 7월 20일부터 9월 28일까지 인민군이 대전을 점령했다. 인민군은 남한 경찰과 군인, 청년단체 등 우익인사 1557명을 대전형무소에 수감 후 퇴각에 앞서 학살했다. 군경의 학살에 대한 보복학살 성격이었다. 통치 주체가 남북으로 바뀌는 약 100일 동안 대전에서만 최대 8500여 명에 이르는 민간인이 살해됐다.

류기형 우금치 예술감독은 "신작으로 '분단 70년 인권'을 말하려 한다"며 "전쟁 전후 대전형무소를 놓고 벌어진 민족사의 비극을 정면으로 다뤘다"고 밝혔다.

'적벽대전'은 오는 23일과 24일 오후 7시 30분 '대전근현대사전시관 특설무대'(옛 충남도청사)에서 무료공연으로 막을 올린다. 이후 내달 19일부터 21일 오후 2시에는 '별별마당 우금치 관용극장'에서 재공연한다.

공연에는 김황식, 김유경, 김시현, 김연표, 성장순, 이광백, 이상호, 김미희, 임지섭, 정서서, 이동혁, 이신애, 임창숙, 이주행 배우가 출연한다.

우금치는 지난 1990년 창단했다.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제(路祭) 등 민족적 정서와 시대정신이 담긴 소재를 주로 창작해 무대에 올렸다. 그동안 40여 개의 마당극을 무대에 올려 민족예술상, 전국민족극한마당 최우수작품상,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대통령상, 백상예술상 특별상, 대한민국 전통연희 대상, 창작국악극 작품상 대상, 예술경영 우수사례대상 등 큰상을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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