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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13일 국회 국토교통위 국정감사에 참여해 위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13일 국회 국토교통위 국정감사에 참여해 위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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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부산시 감사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 보궐선거 출마 여부를 놓고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몰아붙였다. 변 대행은 "출마한다고 이야기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13일 오전 시간 국토위의 부산시 국정감사 현장. 3명이 숨진 부산 동구 초량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한 질의가 두 차례에 걸쳐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에선 권한대행의 입장을 묻는 데 그쳤지만, 국민의힘은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했다.

정정순 민주당 의원이 초량 참사 관련 입장을 묻자 변 대행은 "지방자치단체장의 역할이나 책임에는 경계가 없다. 무한 책임을 느껴야 하므로 지금도 송구스럽다. 유가족에게도 여러 번 사과했고,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추가 질문은 나오지 않았다.

반면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당일 술을 얼마나 먹었느냐", "어떤 지시를 내렸냐"며 권한대행의 책임을 부각했다. 김 의원이 "생명·안전과 관련한 사안인데 즉각 대응 태세에 들어가야 하는 거 아니냐. 약주는 얼마나 먹었냐"고 질문하자 이날 언론사와 순회간담회를 했던 변 대행은 "소주 반 병 정도를 먹었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재난 매뉴얼 이행 여부와 '가짜보고서' 작성 논란 등을 거론하며 변 대행에게 답변을 요구했다. "관사에 있었는데 마음이 편했냐", "시민이 죽었다. 어떻게든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나", "언제 주무셨나"는 질문이 이어졌다. 김 의원은 질문 내내 변 권한대행을 부시장으로 부르기도 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의 부산시 국감에서 초량 지하차도 참사에 대한 질의를 하고 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의 부산시 국감에서 초량 지하차도 참사에 대한 질의를 하고 있다.
ⓒ 부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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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의 끝은 보궐선거 출마 여부였다. 김 의원은 "성추행 사퇴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나갈 거냐"고 다시 물었다. 변 대행이 "그럴 생각이 없다"라고 말하자, 김 의원은 문 대통령의 과거 발언까지 끌고 왔다. 그는 "문 대통령이 (대선 전) 탄핵에 책임있는 이들의 선거 출마는 염치가 없다고 발언했다. (변 권한대행도) 공동책임으로 이에 동의하는 걸로 받아들여도 되느냐"고 공세를 펼쳤다.

"출마 않는다는 겁니까? 세 번 물었습니다. 부시장님 재보궐선거 출마 안 하십니까?"

변 대행이 다시 "출마한다고 이야기한 적이 없다"고 말하자, 김 의원의 독촉은 계속됐다. 정해진 질의 시간인 다가오고, 변 권한대행이 또 "출마를 생각할 여지가 없다"고 응수하자, 김 의원은 매서운 태도로 "지켜보겠다"며 준비한 질문을 마쳤다.

변 권한대행의 해명 시간도 주어졌다. 그는 국감을 진행하는 진선미 국토위원장에게 요청해 시간을 얻은 뒤 "(참사에서) 책임을 회피하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사건 당시 조처를 지시했고, 유가족 면담 거부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항변했다.

태그:#변성완, #국민의힘, #보궐선거, #김은혜, #초량지하차도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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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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