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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과 부영, 대방 등 건설사들이 박근혜 정부 시절 수 조원을 투입해 공공택지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경기 광주시갑)이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LH는 박근혜 정부 4년 동안 전국의 공공택지 750만 평(2480만㎡), 수도권에서만 약 400만 평(1318만㎡)의 땅을 팔아치웠다.

LH가 박근혜 정부 4년간 공공택지 매각에 적극 나서면서 LH가 보유하던 미매각 공동주택 토지는 2011년 1022만㎡(약 309만평)에서 2020년 8월 268만㎡(약 81만평)으로 약 74%가 감소했다.

LH가 매각한 공공택지는 민간 건설사와 신탁회사 등에 넘어갔다. 부영주택은 2010년부터 2020년 8월까지 총 2조 6858억 원을 주고 205만㎡(약 62만 평)의 공공택지를 매입했다. 대우건설 역시 105만㎡(약 32만 평)의 공공택지를 매입했다.

부동산 전문 신탁회사인 한국자산신탁(97.7만㎡), 중흥건설의 계열사인 중흥에스클래스(63.2만㎡), 포스코건설(57.4만㎡), 아시아신탁(57.3만㎡), 반도건설(55.7만㎡)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LH공공택지 매입 현황
 LH공공택지 매입 현황
ⓒ 소병훈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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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중흥과 호반 등 중견건설사는 계열사와 자회사까지 총동원해 땅을 사들였다. 중흥건설은 중봉건설, 새솔건설, 중흥토건 등 20여개 계열사와 자회사를 포함, 약 4조원을 투자해 공공택지 309만㎡(약 93만 평)을 사들였다.

호반건설 역시 스카이건설과 티에스건설, 베르디움하우징 등 20여개 호반 계열사와 자회사를 모두 포함할 경우 274만㎡(약 83만평)을 매입했다. 자회사와 계열사를 포함한 공공택지 매입 상위 10개 건설사와 신탁회사들은 2010년부터 2020년 8월까지 공공토지 매입에 무려 24조8129억 원을 쏟아 부었다.

토지매입 상위 10개 건설사와 신탁회사들이 가져간 땅은 LH가 2010년 이후 매각한 공공택지 4290만㎡(약 1298만 평)의 1/3을 차지했다. 소병훈 의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 LH는 공공택지 조성과 공공택지 직접 개발을 모두 포기하고, 민간 건설사에게 공공택지를 무분별하게 매각하여 현재의 주택 공급 부족으로 인한 집값 상승과 국민의 주거불안을 초래한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태그:#부영, #호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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